천안산림조합 오종석 조합장이 나무시장을 홍보하고 있다.
“투명경영과 경영혁신을 일구겠습니다. 오직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30여년간 시 산림과에서 재직한 행정역량을 살려 묵묵히, 성실히 천안산림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오종석 천안산림조합장이 2009년 조합장선거에 당선된 후 밝힌 취임소감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월 전국정기총회에서 천안산림조합이 받은 영예는 ‘2011 산림조합카드발급 전국최우수’, ‘산주조합원 가입 우수’, ‘산림경영 우수’의 3종세트.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시상이다.
“좋은 성과를 얻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일심으로 화합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모두가 즐거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거죠.”
오 조합장은 올해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더욱 매진하고, 천안산림조합이 임업전문서민금융기관으로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나무시장엔 없는 것이 없다?
“질좋은 나무들 사러 오세요. 우리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은 나무도 좋고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합니다. 게다가 원하는 나무는 거의 구해드리고, 심고 가꾸는 요령도 가르쳐 드립니다.”
요즘 오종석 산림조합장은 유량동 나무시장에서 살다시피 한다. 재래시장의 일년 대목이 양대명절이듯 천안산림조합의 1년농사가 3~4월 나무시장에 달렸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의 사업으로 보면 나무시장이 차지하는 건 크지 않아요. 하지만 조합원들이 정성껏 키운 나무들을 산림조합이 팔아주는 나무시장은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득을 가져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천안산림조합이 나무시장을 연 것도 어언 10년. 그간의 요령과 체계적인 발전은 꾸준한 성장세가 방증해주고 있다.
산림경영지도원들을 배치해 나무의 특성, 나무 구입요령, 식재방법 등을 알려주고, 각종 나무에 가격표를 매달아 가격비교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의 이름을 알려주는 팻말도 부착, 어린이들의 교육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나무시장. 게다가 원성동 산업대로변(국도1호선)에서 유량동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잡은 나무시장은 3년 전 2000평 규모의 부지를 산림조합이 사들여 365일 나무를 판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했다.
“금년에는 나무시장 내에 임산물종합유통센터도 건립합니다. 나무 뿐 아니라 호두, 밤, 은행, 잣, 도라지 등 각종 임산물도 선별포장해 판매할 계획이죠. 또한 산림조합 중앙회에서 생산하는 낙엽송, 편백, 잣나무, 소나무 등 각종 목재도 취급할 겁니다.”
올해는 특히 나무들의 작황이 나빠 ‘나무는 적고 가격은 오른’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까지 안 좋아 걱정이 되는 오 조합장. “그래서 올해는 직원들이 더욱 발품을 팔아 고생했습니다. 좋은 품질의 나무도 더 얻고, 가격도 저렴하게 구하다 보니 무척 힘들었죠. 그렇기에 소비자들이 기분좋게 사가신다면 우리도 보람있을 겁니다.”
문의: 041)551-7085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