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두번째 박완주, 세번째 양승조, 맨오른쪽 김선화 후보
천안·아산의 야권연대가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지난 10일(토) 충남도당 차원의 연대회의가 있었고, 다음날인 천안을 지역구는 후보간 연대협의점을 찾았다. 이들은 100% 여론조사를 통한 경합으로, 이후 천안갑과 아산은 통합진보당의 후보용퇴로 가닥을 잡았다.
19일(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충남도당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충남지역 야권연대 성사’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안·아산의 야권연대가 박빙대결 속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천안갑·을… 양승조·박완주 민주통합당 후보로
천안갑(양승조`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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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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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야권연대로 인해 충남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충청권 지역정당을 표방하는 자유선진당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홍성·예산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용퇴한데 반해 천안갑과 논산·금산·계룡, 아산 등 3개 선거구에서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용퇴했다. 천안을과 공주는 경선을 통해 민주통합당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진은 경선예외지역으로 분류, 양당후보가 지역정세를 고려해 각 당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천안갑 지역구는 통합민주당 최 민 후보가 용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양승조(민주통합당) 후보와의 경합차가 이미 크다는 것을 인정한 듯.
천안을(박완주`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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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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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천안을 지역구는 박완주(민주통합당)·선춘자(통합진보당) 후보의 경선이 치러졌다. 지난 주말 100%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최종 박완주 후보로 결정했다.
이들 양 정당과 후보들은 총선 이후 구성되는 19대 국회에서 중앙당에서 이미 합의한 공동정책합의문(5대원칙·20개 조항)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야권연대가 단순한 선거연대에 그치지 않고 정책중심 연대가 되도록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정책적 공감대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산… 민주통합당 ‘김선화’ 확정
아산(김선화`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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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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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선거구는 민주통합과 통합진보의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김선화 순천향대 교수를 전면에 내세우는데 합의했다.
양당은 수차례 접촉 끝에 김선화 예비후보를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확정지었다. 이번 단일후보 결정은 통합진보당 이동근 예비후보의 용퇴결단과 함께 김선화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합의하면서 야권연대의 공식출범을 알렸다.
양당은 MB심판을 위한 야권연대에는 공감하지만 두 진영의 연대방법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었다.
먼저 통합진보당 이동근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한 김선화 예비후보에게 3월14·15일 두 차례에 걸쳐 야권연대를 위한 경선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근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선화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를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단일화 방법으로는 경선이나 용퇴나 도당의 합의내용에 따른다는 입장이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변이 없는 한 아산선거구는 새누리당 이건영, 민주통합당 김선화, 자유선진당 이명수의 삼자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 김학수/ 아산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