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학(새누리당·천안갑) 후보 개소식이 17일(토) 선거캠프에서 있었다.
아담한 캠프는 방문객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때문인지 개소식은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길게 잡았다. 타 후보에 비해 전 후보의 특징은 그가 다녔던 중·고등학교 교장들과 총동창회 관계자들이 참석, 모교의 명예와 위상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전 후보는 “모교를 위해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의 영상축전에서 ‘과거에 머무를 것인지, 미래로 나갈 것인지의 사명이 새누리당에 달렸다’며 후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진 김호연(새누리당·천안을) 후보의 축사는 ‘박근혜 대표’에 무게중심을 뒀다. “경제기반을 탄탄히 하고 맞춤형 복지를 만들고자 하는 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라며 “잿더미에서 세계경제 10대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도에 관심이 높은 박근혜 대표가 있는 것이 새누리당의 희망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번엔 새누리당의 후보가 많이 당선돼 정치중심에 서는 충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유선진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당 미련 못버리고 무능력은 한번도 탓하지 않은 채 불만만 많다”며 ‘역사적으로 없어져야 할 지역당’이라고 헐뜯었다. 또한 민주통합당을 의식, “무역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우리에게 FTA를 대책없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FTA로 피해받는 농·임·수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비난했다.
경선에서 떨어진 엄금자 예비후보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누굴 찍어야 할 지 여러분들은 아실거다”는 말로 짧게 인사했고,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쟁했던 도병수 변호사는 “저돌적이고 실행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직접 진행자로 나서며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인사를 시킨 전용학 후보 본인은 정작 짧고 강단있게 말을 끝냈다. 그는 “좌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우로는 도청이전에 따른 내포신도시가, 그리고 뒤에는 대중국무역의 교두보인 평택·안성이 자리하고 있는 천안은 명실공히 인구100만 시대의 중요한 변화시기에 서있다”며 “이같은 천안이 이들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