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진보통합당`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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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자유선진당`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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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을선거구 정가는 ‘분구무산’과 ‘쌍용2동 경계조정’에 대한 책임론으로 시끌시끌하다.
김호연(새누리당) 현역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던 박완주(민주통합당)·박상돈(자유선진당) 후보가 연일 반박에 재반박을 하며 총선현안으로 삼고 있다.
박상돈 후보는 15일 ‘박완주 후보 성명에 대한 반박’이라며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랄 민주통합당 후보가 무슨 말이 남았는가”며 “천안시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박완주 후보의 쌍용2동 경계조정토론회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선진당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쌍용2동을 경계조정하고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늘린 개정법률안을 완강히 저지·거부했고, 항의차원에서 표결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표결거부도 엄연한 반대의사 표현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후보는 게리낸더링을 자행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로써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쌍용2동을 되찾아올 수 있는 자격과 명분을 가진 유일한 정당이 자유선진당 뿐”임을 강조했다.
다음날인 16일 박완주 후보는 ‘쌍용2동을 찾아올 수 있는 진짜일군이 누구냐’며 “힘없는 자유선진당으로는 어림없다”고 큰 소리쳤다. 그는 “표결거부가 반대의사 표현이라면 결과에는 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가. 이는 엄연한 포기”라고 주장했다.
잘못된 문제란 전제가 달렸음에도 답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껏 각 정당들이 맞추기도 하고 보이콧하기도 해왔음을 고려할때 일방적인 잘잘못을 판단하긴 어려운 것. 다만 양쪽 다 반대의사를 가진 것이 분명한 만큼 찬·반공방이 아님에도 이들의 시비논쟁은 치열하다.
박완주 후보는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끝까지 결사항전했어야 한다”며 “분구무산과 쌍용2동 경계조정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3등인 자유선진당은 지역정당의 힘으로 그런 논의에 낄 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완주 후보는 다른 문제를 꺼내들기도 했다. 김호연(새누리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2010년 지방선거 보궐선거때 자유선진당의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이 쌍용2동이었다는 점을 밝히며 “박상돈 후보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사안 아니냐”고 의심했다.
을선거구에 있어 분구문제로 인한 후보자들의 공방은 자칫 정책선거와는 거리가 먼 ‘분구책임론’ 하나로 당락을 줘락펴락 할 수 있다는데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