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복(자유선진당·천안갑) 후보가 17일(토) 오전 12시 개소식을 갖고 정치인으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이 정치 하지 말고 편안히 살라 했는데, 이렇다”며 “아내에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개소식을 가진 후보들 중에는 특이하게 아버님과 외삼촌 등 집안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의지가 엿보인다.
강 후보의 선거캠프는 4층이지만 방문객이 많은 관계로 6층의 넓은 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먼저 축사에 나선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자신이 충남도지사 시절 강동복 후보가 도의원으로 함께 했던 경험을 밝히며 “도의원으로 거리낌 없이 소신발의하면서도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심 대표는 강 후보를 향해 “예전에는 박상돈 후보가 내 대신 국회에서 싸워줬는데, 이젠 강동복 후보도 당선돼 함께 싸워주면 나나 자유선진당이 든든하겠다”며 “로타리안으로 봉사도 많이 했으니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심 대표는 을지역구 김호연(새누리당) 후보를 빗대 “지난번 새누리당 의원이 (자유선진당과) 합당한다고 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유선진당 대표가 새누리당에서 파견나온 사람인가 싶다”고 말해 좌중이 크게 웃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모 후보는 자유선진당이 투표했으면 부결됐을 것이라 한다. 투표할 가치가 없는 것을 만들어놓고 무책임하게 찬·반을 강요한다”며 앞뒤가 안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돈 후보는 “한말씀만 드리겠다”며 “지난 8년간 갑구와 을구 도시발전을 살펴보면 분명하다. 을구(서북구)는 저였고, 갑구(동남구)는 타 정당의원이 맡았는데, 도시가 어떻게 변하고 발전했나 비교해보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에 선 강동복 후보는 “4·11 총선은 천안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두었다. 그는 “분구는 커녕 4년 후에도 분구가 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실태를 보면서 천안시와 쌍용2동이 핫바지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승조와 전용학이 국회의원 하면서 지역에 해놓은 게 뭐 있냐”며 “국회의원이 되면 결석을 안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잘사는 법을, 국민이 행복한 법을 만드는데 열정을 바치겠다”고 크게 외쳤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