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을지역구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간 전격 야권연대가 성사됐다.
현재 을지역구 총선후보는 김호연(새누리당)·박완주(민주통합당)·박상돈(자유선진당)의 박빙의 경합. 여기에 선춘자(통합진보당)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내부의 여론조사를 돌리면서 자신들의 총선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차범위의 3파전이 예측되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절실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는 쪽이 선대위원장 맡기로
박완주·선춘자 후보는 15일(목) 오전 10시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야권연대’를 향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의 제1목표는 4·11에서의 총선승리. 이를 위한 야권연대의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정하며, 100% 여론조사방식으로 진행한다. 총선 이후 구성되는 19대 국회에서는 양당이 합의한 ‘공동정책합의문’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전부다.
천안 을지역구 야권연대는 지난 10일(토) 도당 차원에서 협의됐고, 박완주·선춘자 후보는 다음날인 11일(일) 만났다. 중앙당 차원의 ‘압박’도 있었다.
박완주·선춘자 후보는 단일후보에서 지는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양당조직을 최대한 가동해 반드시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총선 후에도 지역별 현안을 공동관심사로 보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
선춘자 후보는 “고교평준화, 유성기업사태, 인애학교 성폭력 사건 등 그동안도 함께 해왔기에 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박완주 후보도 “연대의 틀이 지속적으로 유지돼 2년 후 지방선거에서도 긍정적 연대틀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김학수 기자>
<야권후보 단일화 합의문/ 전문>
이번 4·11 총선은 도탄에 빠진 ‘국민의 삶’과 동굴에 갇힌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선거다.
새누리당 이명박 정부 집권4년은 ‘민생파탄’과 ‘권력형비리’로 점철된 국민절망의 시대이자 ‘민주주의와 인권후퇴’, ‘정권의 언론장악’, ‘남북관계 파탄’, ‘생명파괴 4대강사업’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역사의 암흑기였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반성은 커녕 책임을 회피한 채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며 엄연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검찰은 특권과 탐욕에 가득찬 추악한 정치권력의 동조자로 전락한지 오래고, 그들과 결탁한 수구언론은 이를 방조하고 있다.
이러한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민주통합당 박완주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선춘자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심판, 민주주의와 평화회복, 노동존중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오늘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
우리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크게 단결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굳건한 연대와 실천을 통해 오는 4·11 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실패를 심판하고, 2012년 대선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