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과 천안을 모두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의 행보가 활발하다.
최민(천안갑)·선춘자(천안을) 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충남도당은 9일 오후 7시 천안 성정1동 대한적십자 천안지사 강당에서 ‘충남도당·천안당원 한마당’을 열고 원내교섭단체 진출,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3월15일 발효날을 앞두고 한미FTA 대응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최 민 “국회입성시 반값등록금은 1호법안”
통합진보당 최민 후보는 반값등록금과 관련 “제19대 국회 1호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800만원대 이상인 대학이 전국 24곳중 천안지역이 3곳을 차지하며 올해 천안·아산지역 평균등록금은 748만원으로 전국평균보다 11만원이 많다. 학자금대출 또한 5명중 1명꼴로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립대학재단들이 고액등록금 장사를 통해 학교를 운영하고 재산을 축적해왔다며 대학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행의지가 없다며 “부자감세와 4대강에 퍼부은 돈이면 반값등록금을 벌써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최민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반값등록금을 국회 1호법안으로 상정하고 2013년부터 반값등록금이 현실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자금 무이자대출과 등록금 후불제로 빚에 허덕이는 20대를 구출하겠다고 전했다.
선춘자 ‘김호연과 끝장토론회’ 제안
선춘자 후보는 5일 한미FTA에 찬성한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에게 ‘끝장토론회’를 제안했다.
선 후보는 한미FTA와 관련 “국가주권과 경제정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평등협정이며 중소상인·농민·서민들의 삶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불안한 협정”이라며 “이대로 발효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통합진보당은 발효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 심판에 의해 폐기절차에 돌입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선 후보는 김호연 후보에게 9일 끝장토론회를 하자며 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지만, 9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충남민주의힘 추진위원회의 이름으로 10대 국회의원선거 천안 각 후보들에게 한미FTA 폐기서약을 제의한 바, 민주통합당의 양승조(천안갑), 박완주(천안을), 한태선(천안을) 후보와 통합진보당의 최민(천안갑), 선춘자(천안을) 후보만 서약한 것으로 밝혔다.
한미FTA 폐기서약서에는 ‘국익에 반하고 대다수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1% 특권층과 미국의 이익만을 보장하는 이명박 정권의 한미FTA 협정을 반대하고,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경우 한미FTA 협정을 폐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