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가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22일 충남미술협회 회원 일부가 ‘협회를 파행운영하고 있는 불법행위자들은 충남미술계를 떠나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미술문화 창달, 미술가 상호간 교류, 권익옹호를 설립취지로 하는 충남미협이 언제부터 특정인들에 의해 사조직화 되고 개인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전락됐느냐’며 비판했다.
이들이 문제삼는 것은 18대와 19대 지회장을 연임한 현모씨와 그 세력이다. 현씨는 재임 마지막해 지회장의 임기를 4년 단임으로 개정해 또다시 출마해 당선됐지만 일부 회원들이 후보자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제소, 지회장 직위가 박탈된 바 있다.
재차 정관을 바꿔 지회장직을 유지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정관무효판결로 무산됐고, 3차 정관을 또 바꿔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역시 선거중지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이들은 ‘현씨가 법원의 판결조차 비웃으며 영구집권할 수 있도록 4차 정관을 개정해 단독 입후보했고, 회원들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박탈한 채 또다시 파행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변모씨는 “충남의 미술인들이 너무 참담하고 부끄러워 자괴감과 창작의욕조차 못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와했다.
성명에서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법적으로 지회장 후보자격이 없는 현씨는 충남미술계를 떠나라 ▷수년째 특정인을 지회장에 연임시키기 위해 위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충남미술협회 임원들은 전원 협회를 탈퇴하라 ▷충남미술협회는 회원들에게 임원선거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박탈한 책임을 져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상위단체로서 그동안 충남미술협회 파행을 방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것이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현씨는 현재 천안예총 회장으로 있기도 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