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동장 김순남)의 제1현안은 ‘민자역사’와 ‘복합테마파크’다.
성무용 시장은 “이른 아침에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되는겨’ 하며 묻는다. 그들에게 동서관통도로(버들6거리~천안고)가 뚫리는 기점부터 변화가 올 거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지지부진했던 민자역사도 최근 재추진중이고, 방황중에 있던 복합테마파크도 이번엔 당초보다 축소한 형태지만 바로 시작하려 한다는 기대감을 내놨다. 성 시장은 “이것들이 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안타까와했다.
이같은 현안 외에는 중앙동도 발전중에 있다. 보건지소로 운영중에 있다 동남구보건소가 들어섰고, 구경찰서 자리에 들어설 청소년문화회관도 금년 6월 공사가 완료된다. 버스노선도 가다듬고 남산 밑 도로도 정비해 원도심의 문제점을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중앙동 관내도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남아있지만 “천안시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경기가 살아나면 이같은 도시정비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대(78) 노인회장은 ‘풍화당경로당’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꺼내놓자 성 시장도 “큰 걱정”이라고 공감했다. 3층에 자리잡은 경로당은 노인들이 출입하기에 매우 불편. 그렇다고 1층에 사는 사람들을 내보내자니 1억원 가까운 보증금을 댈 형편이 없다. 이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순남 동장이 중앙동의 노인인구를 밝히자 성 시장은 ‘헉’ 소리를 냈다.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전체의 17.8%(1115명)란 얘기를 듣고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야, 동면이나 성남·수신만 많은지 알았는데… 믿어지지 않네… 심각하구나”하고 독백처럼 읊조렸다. 참고로 천안 전체 노인비율은 7.8%를 나타내고 있다.
김순남 동장은 관내 경로당이 8군데라며 ‘섬김봉사단(가칭)’을 구성해 순회봉사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경로당의 등록인원은 300명 안팎. 이중 절반 정도가 상시 이용하고 있다. 김 동장은 자신도 직접 배웠다며 “15명 내외를 모집해 교육을 받은 후 발맛사지 봉사를 주축으로 봉사하려 한다”고 전했다. 성 시장은 이같은 계획을 반기며 “섬김봉사단 생각 잘 했다. 잘 되면 다른 곳에도 확대하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한때 침체기였던 남산중앙시장은 많은 시예산을 투자하며 성공적인 재래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차장 시설도 시가 마련해줬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불편없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차빌딩이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성 시장은 “중앙초등학교 운동장 지하를 주차장화하면 몇백대가 들어갈 수 있다. 학생이 줄어들어 폐쇄위기지만 특수학교로 남겨두고 주차시설을 두면 괜찮을 듯 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불당동에 기계식 주차빌딩을 만들어 줬더니 오히려 들어가지 않아 더 복잡해졌다”며 기계식 주차빌딩에 대한 사람들의 이용인식이 열악함을 말하기도 했다.
성 시장은 “원도심활성화에 모두들 애쓰고 있고, 천안시도 누구보다 걱정하고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화를 끝맺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