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선(민주통합당·천안을) 예비후보가 8일 김호연(새누리당·천안을) 현역의원을 공격했다. 총선 라이벌로 의식한 듯 구체적인 자료분석을 통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 것.
문제의 발단은 김 의원이 ‘2010년 천안지역 국·도비예산 4664억원이 책정되도록 노력해 지역현안 사업추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었다.
한 예비후보는 이를 꼼꼼히 분석해 나름대로 문제점을 짚었다.
그에 따르면 국·도비 예산지원은 동남구와 서북구의 편차가 컸다. 국도비 예산총액 4664억원은 법령에 따라 자동적으로 배정되는 부분과 천안시 및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배정되는 부분으로 구분된다. 지방교부세를 포함해 국가나 도에서 직접 추진하는 사업예산 등이 2426억원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천안시에 자동으로 배정되는 국고보조금 등 예산이 1318억원이다. 즉 전체예산에서 이를 제외하면 920억원이 남는다. 천안시가 정부에 2326억원을 요청하고, 국회의원 및 천안시의 노력으로 확보한 예산이 바로 920억원인 것이다.
이중에서도 동남구 지역에 사용된 예산이 813억5000만원이고 보면, 서북구에 사용된 예산은 불과 106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한 후보는 이를 양승조(민주통합당·천안갑) 의원과 김호연 의원의 의정보고서를 참조해 밝혀냈다.
이같인 분석한 그는 “야당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있는 동남구에서는 800억원 이상의 예산을 국비로 확보한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있는 서북구에서는 100억여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는 4년처럼 일한 1년6개월이라 자화자찬한 김 의원의 활동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번 재보궐선거 당시 김 의원이 공약한 ‘과학벨트 천안유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공약대로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에 성공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있지만 과연 이를 위한 예산은 어느 정도나 배정되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한 것.
한 예비후보는 김 의원에게 묻는다며 “동남구에 비해 예산확보가 월등히 적은 이유와, 과학벨트 기능지구 사업의 금년 예산이 얼마나 배정되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비꼬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