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이익을 위해서는 목숨걸고 챙겨오겠다.”
김수진(새누리당·천안갑) 총선 예비후보가 9일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그의 눈에는 충청인들이 안일한 생각, 진취적이지 못한 투쟁의식, 적극적이지 못한 행동력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것으로 비쳐졌다. 이에 소극적이며 피해의식에 갇혀있는 충청인들에게 “우리를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을 소작농의 아들로 표현하며 “갈수록 양극화되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서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살아온 삶도 잠깐 얘기했다. “점심은 고구마로 때우고, 저녁은 국수나 수제비를 먹으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학때는 과외, 호떡장사, 김밥장사 등을 했고, 방학때는 막노동을 해 학비를 벌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보는 천안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했지만, 이제 산업경제만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그런 고민 속에 그가 찾아낸 것은 역사, 문화, 관광, 교육이 천안의 미래를 희망차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안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인구가 2500만명에 달할 만큼 지리적 위치와 교통여건은 뛰어난 경쟁력. 이에 세계에서 제일가는 아이템 하나가 천안의 100년을 보장한다며, 그가 내세운 것은 ‘세계 애완동물 테마파크’였다.
국내반려동물시장 2조원대
우리나라는 현재 노령인구는 급증하고, 핵가족화 돼가는 추세에 놓여있다. 당연 노인부부 또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늘 수밖에 없다. 또한 이혼율이 높아지고, 혼자사는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면서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이중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요즘 자식을 낳는 대신 동물을 아이처럼 기르는 이른바 ‘딩크펫족’이 늘고 있다.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보면 사랑에 대한 이해, 올바른 생활태도, 생명의 경외심, 사회화 등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김수진 예비후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애완동물이 600만마리나 된다. 국내 반려동물산업은 매년 15~25%의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2조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가정의 60% 이상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만도 50조원에 이른다. 일본 또한 1인가구가 늘면서 약 1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도 1억5000만마리의 애완견과 애완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완동물 열풍은 1자녀 정책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 중국인들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대부분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김 예비후보는 몇몇 사례를 통해 수익창출 및 일자리창출을 기대했다.
용인 애버랜드의 경우 연간 5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용인시 지방세의 20%(50억원)를 감당하고 있다. 5일간 열리는 용인 봄꽃축제는 85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도쿄 디즈니랜드는 1만4000개의 일자리창출에다 매년 2000억엔 이상의 간접효과를 보고 있다. 2002년 개장 이후 지방세입도 크게 증가했다.
김 예비후보는 “천안은 수도권 및 지방에서 접근이 쉽고, 많은 대학들이 위치해 인력수급도 용이하다”며 “천안을 세계애완동물 허브로 만들어 일자리창출과 관광수입으로 천안의 신경제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천안시장이 아닌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으로는 주도적인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