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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정월대보름맞이/ “달집에 소원을 빌었어요”

천안시 주최 읍면동대항 민속놀이… 천안박물관 앞이 축제마당으로

등록일 2012년02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지난 5일 천안예총 주관으로 열렸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질퍽한 땅에 모래를 뿌려대고 있다.

장소는 천안박물관 앞마당. 날씨는 포근했지만, 며칠 전 내렸던 눈이 녹으면서 일부 행사장소는 질퍽한 땅을 밟아야 했다. 다급히 조치를 취해 모래 한가득 실은 트럭이 박물관을 찾기도 했다.


예상했던 3000명의 주민들은 보이질 않았다. 각 읍면동장이 진두지휘하는 ‘읍면동 대항 민속놀이’가 수단시 돼 주민자치위원회 위주의 참여가 된 것은 아쉬운 일. 특히 올해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적었다. 이는 행사 전 며칠 한파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기도 한 듯.

읍면동 주민대항 전통놀이. 하다 보면 치열해지는 게 게임일까.
성무용 천안시장이 던진 윷은 뭐가 나왔을까!

행사는 조촐했다. 4개의 천막에 투호나 사물놀이, 음식대접 등이 있는 것 말고는 읍면동 대항 민속놀이가 이곳저곳에서 치러진 것이 전부. 풍물굿 공연 위주의 흥겨움을 담았지만 시립풍물단이 맡았을 뿐, 민간차원의 20여개 풍물굿패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월이면 각 읍면동사무소가 주최하는 조촐한 윷놀이대회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 대항 놀이를 펼치는 수준일 뿐. 천안예총 주관이 아닌, 민간단체들이 연대개념을 가진 축제로 변화하는 것이 모색돼야 할 듯. 민간단체들이 자발적인 연대로 벌인 지난해 단오축제는 시의 예산지원이 없는 상태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는 풍성한 축제를 보여준 바 있다.

한 가족이 달집에 묶어둘 소망을 적고 있다.
꼬마아이들의 투호놀이. “참, 재밌다. 그지.”
먼 발치서 내려보는 재미가 그만.
제기차기 마당에 구경온 천안시장. 시장의 기를 받으면 잘 차질까.
4개의 천막이 쳐진 부대행사장.
공짜가 맛있어.

이날 행사의 정점은 어둠이 깔리는 저녁시간때에 펼쳐진 ‘달집태우기’였다. 불이 지펴지고 활활 타오르자 저마다 소원을 빌고, 강강수월래를 부르는 시간.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함께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의 평안을 빌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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