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도당개편대회 ‘총선체제로’
도당위원장에 류근찬 추대, 통합민주당 규탄대회도 가져
지난 6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가졌던 자유선진당 개편대회에는 30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이 지난 6일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개편대회를 가졌다.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변웅전·이인제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2008년 도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던 류근찬 의원이 또다시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류근찬 위원장은 그는 현 정권은 ‘무능’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더러운 정치를 하는 집단으로, 이 두 세력 사이에서 조정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년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을 키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당이 고쳐야 할 부분도 많다고 인정하며 “내부로부터 젊고 깨끗한 피를 수혈하는 것이 관건으로, 충남도당은 신선한 정치신인이 들어와 정치적 포부를 키울 수 있도록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심대평 대표는 류 위원장에 대해 “예전엔 명 앵커로서,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원”이라고 추켜세운 후 “이런 류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해 주고 오는 총선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한번 충청을 확실히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선진당은 개편대회에 이어 민주통합당 규탄대회도 가졌다.
최근 일부 의원들이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으로 들어간 것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세력충돌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여론조사에서도 자유선진당 대신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민주당(53.4%)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5.9%로, 저조했다.
심 대표는 “영남과 호남으로 갈렸던 양당의 패권정치가 우리 충청이 설 땅을 잃었다”며 이런 극단적 대결과 투쟁의 정치를 마감하기 위해 충청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힘을 모아 주면 총선이 끝나고 반드시 헌법개정하자고 달려들어, 무책임한 대통령제가 아닌 내각제나 총리책임제의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당부했다.
김낙성 원내대표는 “사람 만들려고 공천줘서 금배지 달아줬더니 어느날 빼가는 게 민주통합당”이라며 “민주야합당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명수 의원은 “이번 4월이 충청이 정말 정치무대에서 살아남느냐 못 남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자유선진당을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심대평 대표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천안의 분구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경우 대전·충남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국회의원수는 몇 명씩 더 많다며 “다른 지역을 줄여서 충청권을 늘린다는 생각이 아니고, 합리적으로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구상한선과 하한선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그는 정개특위에서 이 부분이 잘 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적어도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같은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국정당화’에 대한 노력과 관련해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인재영입을 위한 구체적 작업을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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