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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활보하는’ 천안총선예비주자들

2개 선거구를 가진 천안, 선거구당 7명의 후보들 세 확장에 분주

등록일 2012년0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갑구 예비등록자>
박종인(한)·엄금자(한)·이정원(한)·전용학(한)
김수진(한)·강동복(선)

<을구 예비등록자>
박완주(민)·이규희(민)·한태선(민)·정재택(민)·박상돈(선)
추가/ 박중현(선)

정치인들의 활보로 천안이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총선은 기존 2개 선거구에 1개 선거구가 추가될 수 있어 더욱 열기가 뜨겁다. ‘천안갑’과 ‘천안을’ 선거구가 9일 현재 각각 6명씩 예비후보자로 등록해놓고 있다. 여기에는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과 천안을의 김호연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달고 아직 등록하고 있지 않은 상황.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 후보들로, 시간이 지나면서 기타 정당들의 후보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치인들의 행보는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각 정당공천을 앞에 두고 조금이라도 더 유권자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얻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름: 박중현
소속: 자유선진당
생년월일: 1968년 5월14일
주소: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직업: 의사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의학박사)
경력: (전)자유선진당 국회의원 후보, (현)멘파워비뇨기과 대표원장
등록일: 2012년 1월4일

박중현… 늦깎이 예비후보 등록

 대부분 12월 중순에 등록한데 비해 지난 1월4일 늦깎이로 등록한 박중현(자유선진당·천안을)씨가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신의 정치철학을 ‘중도실용’으로 밝힌 박 후보는 “안보는 보수, 사회는 진보, 경제는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천안·아산의료관광벨트 조성’, ‘전국최초 학부모교육원 천안유치’라는 공약도 내놓으며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최우선으로 하고, 전문가로써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중현 후보가 나서며 자유선진당은 을구 후보들의 관계가 예민해졌다. 한때 박상돈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나서며 시장후보는 구본영, 을구 국회의원 후보는 박중현으로 고정됐고 이들 세명은 서로 지원사격하며 함께 삼보일배까지 한 사이다. 그러나 박상돈 후보가 이번 을구 국회의원에 나서며 박중현과 경쟁구도가 돼버렸다.

지난 12월 중순 박상돈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관계에 관심을 보이자 “서로 얘기를 잘 나눴다”며 내분은 없을 것으로 못박기도 했다. 한때 박상돈을 강하게 비판했던 박중현 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에도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호연(한나라당·천안을) 현역의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그는 해당 선거구민에게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활동을 적극 알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의정보고서를 돌리는 김호연측 관계자도 보이는 등 총선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올해부터 천안에 2000억원 규모의 국비사업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고 밝히며 국비확보에 있어 자신의 역할이 컸음을 시사했다. 지난 5일에도 그는 ‘업성고 진입로, 천안천 정비 등 특교세 1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충청권을 자신들의 텃밭으로 보는 자유선진당은 최근 이상민·김창수 의원 등이 자유선진당을 탈당,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일 자유선진당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들 의원에 대해 ‘철새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통합민주당에 대해서도 칼날을 겨눴다. 이들은 ‘그런 철새의원 영입을 자랑하는 것을 보니 역시 민주당은 철새도래지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것. 자유선진당은 통합민주당 규탄대회까지 열며 ‘거대 야당의 구태에 맞서 오직 충청민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원들과 유권자들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학수 기자>

자유선진당 도당개편대회 ‘총선체제로’

도당위원장에 류근찬 추대, 통합민주당 규탄대회도 가져

지난 6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가졌던 자유선진당 개편대회에는 30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이 지난 6일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개편대회를 가졌다.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변웅전·이인제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2008년 도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던 류근찬 의원이 또다시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류근찬 위원장은 그는 현 정권은 ‘무능’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더러운 정치를 하는 집단으로, 이 두 세력 사이에서 조정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년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을 키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당이 고쳐야 할 부분도 많다고 인정하며 “내부로부터 젊고 깨끗한 피를 수혈하는 것이 관건으로, 충남도당은 신선한 정치신인이 들어와 정치적 포부를 키울 수 있도록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심대평 대표는 류 위원장에 대해 “예전엔 명 앵커로서,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원”이라고 추켜세운 후 “이런 류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해 주고 오는 총선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한번 충청을 확실히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선진당은 개편대회에 이어 민주통합당 규탄대회도 가졌다.

최근 일부 의원들이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으로 들어간 것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세력충돌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여론조사에서도 자유선진당 대신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민주당(53.4%)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5.9%로, 저조했다.

심 대표는 “영남과 호남으로 갈렸던 양당의 패권정치가 우리 충청이 설 땅을 잃었다”며 이런 극단적 대결과 투쟁의 정치를 마감하기 위해 충청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힘을 모아 주면 총선이 끝나고 반드시 헌법개정하자고 달려들어, 무책임한 대통령제가 아닌 내각제나 총리책임제의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당부했다.

김낙성 원내대표는 “사람 만들려고 공천줘서 금배지 달아줬더니 어느날 빼가는 게 민주통합당”이라며 “민주야합당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명수 의원은 “이번 4월이 충청이 정말 정치무대에서 살아남느냐 못 남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자유선진당을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심대평 대표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천안의 분구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경우 대전·충남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국회의원수는 몇 명씩 더 많다며 “다른 지역을 줄여서 충청권을 늘린다는 생각이 아니고, 합리적으로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구상한선과 하한선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그는 정개특위에서 이 부분이 잘 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적어도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같은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국정당화’에 대한 노력과 관련해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인재영입을 위한 구체적 작업을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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