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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 설화

김성열 천안역사문화연구실장 칼럼

등록일 2012년0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삼거리 설화는 옛날부터 기록되어 전해오는 문헌은 없다. 천안삼거리 전설은 흥타령노래와 어우러져 전해오고 있다. 천안삼거리 전설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오면서 다양하게 서로 엮어지고 변화되어 변천, 개작(改作), 창작(創作)되어 왔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꾼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영남, 호남, 기호, 삼남지방 여기저기서 천안삼거리로 모여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엮어져 전해오는 이야기들이다.

잘 전해오는 박현수 선비와 능소아가씨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천안삼거리라는 지역정서는 수많은 나그네들과 이야기꾼들이 모여 앉아 털어놓는 이야기 거리들이 새로 생겨나고 서로 엮어져서 전승해 오고 있는 것이다.

천안삼거리에 얽혀 전해오는 전설은 시대모습에 따라 다양한 줄거리로 엮어져 전해온다. 천안삼거리 이야기는 유일한 하나의 전통적 전설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정서를 이야기꾼들이 창작해 낸 여러 모양의 이야기들이다. 현재 파악된 전설은 구전설화, 영화, 각본, 신문연재 등 십여 종이나 된다.

전해오는 천안삼거리 설화는 그 시대의 실상과 백성들의 민심 그리고 한(恨 )과 정(情)을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들의 역사 우리시대의 삶속에 한(恨)을 ‘흥’으로 풀어낸 우리들 삶의 모습이 이야기가 되면 전설이고 노래가 되면 흥타령이 되었다. 응어리지고 피 맺힌 꽉 막힌 한(恨)을 풀어내고, 풀어주는 감성은 흥타령 가사와 가락에 얹어졌다.

풀어내고, 풀어주는 가락과 가사는 모여드는 곳 천안삼거리 민초들의 진한 정감의 발로였다. 가락은 같아도 가사는 시대와 사정에 따라 전설과 같이 다르게 표현했다. 천안삼거리에서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 기생 능소와 박현수 이야기 보다는 안쓰러운 사연이 있는 가난한 선비 박현수 이야기와 양반가문 출생이란 유능소 아가씨 애달픈 사연들이 만나는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능소 아가씨의 지극 정성한 아름다운 마음씨는 하늘의 보살핌을 받고, 지아비 박현수가 장원급제 높은 벼슬하는 소원을 이루어내는 두 사람의 한이 풀어지는 이야기이다. 민초들의 한과 소원을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줄거리로 삼아서 한 이야기로 엮은 설화이다.

민초들이 줄거리의 주인공이 되어 민초들의 한을 풀고 소원을 이루어 내는 이야기다.

천안삼거리 전설 이야기 여자주인공 능소는 능수버들나무에서 능수를 따서 능소로 했고, 남자주인공 박현수는 어사 박문수의 이름을 따서 작명됐다고 추측된다. 설화 중에 등장하는 유봉서, 유사문, 유능소, 박현수는 역사인물이 아니고 전설의 인물일 뿐이다.

천안삼거리에는 어사 박문수에 얽힌 전설이야기들이 보통 이야기로 전해온다. 북면 은석산에 묘소가 있고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웃 평택 진위라 천안삼거리와 인연이 되었다고 본다.

시대마다 전해오는 이야기의 줄거리들이 천안삼거리에서 모아져서 엮어진 전설이지 어느 한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연 따라 헤어지는 아리고 쓰린 모진 아픔은 다시 만나는 기쁨, 소망, 환희로 승화된다. 천안삼거리 전설은 민초들의 만남과 흥을 엮어내는 시대정신으로 창작되어 왔다. 이는 노래 타령과 춤, 곧 흥이 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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