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인구가 58만5444명을 기록했다. 올해 1만5315명이 증가하면서 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시가 지난 12월26일 주민등록 상황을 집계한 결과다. 인구증가 이유로는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입인구 증가’로 분석했다.
최근 천안시 인구증가 추세는 2005년에서 2007년까지 매년 1만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2008년 7000명, 2009년 4000명 정도로 점차 둔화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만9000명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도 1만5000명이 넘는 증가를 이뤘다.
올해는 기업체 유치와 신규창업을 유도한 기업은 모두 210개로 1만여개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불당동 펜타포트 1·3블럭 793세대를 비롯해 6개단지 4161세대가 입주하는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이 인구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밝혔다. 서북구가 9000명 가까이 늘었고, 동남구도 6000명 넘게 증가했다.
천안시 ‘2011년은 성장동력 구축’
시는 올해 100만이 살아도 넉넉한 대도시 인프라 구축과 신성장동력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결실을 거뒀다는 자체분석이다.
천안시의 2011년은 연초 발생한 구제역·AI와 70여년만의 한파 등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유치를 비롯해 제3산업단지 확장, 제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210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제3산업단지에 6500만달러 투자한 벨기에 유미코아그룹의 전지공장 설립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민들의 복지·건강분야에서도 저소득층 지원, 노인복지 강화, 장애인복지시설 보강, 여성사회참여 확대, 영유아 보육, 다문화가족 지원 등 복지시스템을 강화하고 동남구 보건소 신설을 통해 동남구 주민에게 수준높은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서부권의 제4산업단지 진입도로 개통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동서연결도로, 북천안IC건설은 지역균형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법원·검찰청사 청수택지 이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천안문화재단 서립과 천안예술의전당 건립, 천안생활체육공원 준공은 문화와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4만3000명의 초등학생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라는 국제행사를 치르게 된 것도 좋은 성과로 자리매김했다.
시 “어느해보다 건전운영 돋보여”
시 기획예산과 박재현 예산팀장이 2011년 천안시의 재정운영과 관련해 “그 어느 해보다 알찼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세입은 확장정책, 세출은 긴축정책으로 정하고 세입·세출부서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세부계획을 세워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주효했다. 세입은 당초목표인 7380억원보다 740억원을 초과했고, 세출예산은 민간이전경비와 불요불급한 소모성 경비 등 약 29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시가 신청한 정부예산확보도 98% 이상 반영돼 올해 계획했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예산 신청시부터 사업이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도록 조정한 것과, 올해 초부터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정부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박 팀장은 “특히 국가청사인 청수택지개발지역 내 법원(검찰청) 이전사업경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것은 보기드문 사례로, 기획재정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획예산과장(2일자 총무과장)은 “주부가 가계부를 쓰는 마음으로 시예산을 알뜰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