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실효성 있고 생산적인 국제교류 추진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천안시가 국제교류 추진에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시에 따르면 기존 자매·우호도시와 상호 교류협력을 넓혔고, 새로운 도시와 다변화를 모색했다. 또한 민간국제교류 지원, 국제 청소년 교류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고 밝혔다.
중국 원덩시 박람회 홍보장에 나타난 성무용 시장.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위해 지난 4월 대표단이 필리핀 안티폴로시를 방문해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양 도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우호교류사업 발굴과 함께 민간부문의 교류방안을 타진했다. 또한 지난 6월 중국 우호도시인 원덩시에 파견된 방문단은 대표회담을 통해 경제, 문화, 교육분야 등 상호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교류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원덩시에 진출해 있는 천안기업체 관계자와 한인상공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천안상품전시관을 통해 지역상품의 홍보와 투자유치 등 경제교류의 실효성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8월에도 자매도시 미국 비버턴시에서 열린 국제 지속가능성 리더십프로젝트에 7개국 7개도시의 대표단과 청소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촌 공통관심사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천안시에서 선발된 10명의 청소년 등 모두 50명의 각국 청소년들이 홈스테이 하면서 직접 외국문화를 접하고 견문을 넓히는 계기를 가졌다.
같은 달 전북 부안에서 열린 개최된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는 성무용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우수사례를 직접 발표해 참가국 도시대표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천안시는 민간부문의 참여와 교류지원을 위해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과 중국 석가장시 제3병원간 의료분야 협약체결에 산파역할을 담당했고, 관내 2곳의 중·고등학교 교류를 지원했다. 충남예술고가 지난 2003년 미국 비버턴 예술학교와 2007년 비버턴 밸리 카톨릭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현재까지 상호방문하며 문화예술분야의 교류를 추진하는데 가교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 이성규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경제통상 중심의 교류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교류 중심의 지원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의 국제교류 방향은 ‘기존 교류도시와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을 꾸준히 증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리추구의 교류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미경 시의원은 국제교류와 관련, 지난 행정사무감사때 “민간경제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눈에 비친 국제교류활동은 다분히 관 주도적이며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상호방문에 그쳤다. 그는 “비버턴시가 자매도시가 된 건 오래 됐지만, 나도 의원 되고 알게 됐다”며 “시민들이 유학을 선택할 때나 관광이나 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외국을 나갈 때 시가 정보도 주고 자매도시를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의 제도를 두는 방법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과장은 “국제교류는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전제한 후 “학생들 관련 홈스테이 문화는 바람직하지만 한국 정서상 홈스테이 문화가 안돼있다. 대안으로 방학때 대학 기숙사를 저렴하게 사용, 머물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