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천안시의회 의원이 ‘신부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5분발언에 나섰다.
현재 수도권전철은 두정역에서 천안역을 거쳐 봉명역, 쌍용역으로 이어진다. 두정역에서 천안역간 거리는 3㎞로, 이들 사이엔 신부동 터미널이 있다. 이에 최 의원은 “수도권전철역과 종합버스터미널을 연계해 시민교통편익 증진과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신안동(신부동과 안서동)에 둥지를 틀고있는 대학은 5개교에 4만6000여명이 있고, 대학원도 3개교에 3000명 정도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학생과 해당시민들은 전철을 이용할 때 인근 두정역이나 천안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 의원은 “우리지역의 전철역 1일평균 이용객을 조사해보니 성환역 5973명, 직산역 1050명, 두정역 1만308명, 천안역 1만9319명, 봉명역 1942명, 쌍용(나사렛)역 3550명이었다”며 “천안역과 두정역 이용객이 전체의 70.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내 1일 전철이용객이 평균 4만2142명인 상황에서 천안역·두정역 이용객이 2만9627명이었다는 것.
최 의원은 “두정역과 천안역 중간지점(신부동)에 전철역을 신설하면 이용객의 분산효과는 물론 교통체증 해소와 시민 교통편익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신부동쪽 전철설치장소는 ‘천안축구센터 인근’이다.
그는 역간거리에 문제가 있는지도 따져보고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원역부터 온양온천역에 이르는 수도권전철의 역간거리가 ‘평균 5㎞’라는 점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천안역에서 봉명역간 거리는 1.3㎞, 봉명역에서 쌍용(나사렛)역은 0.6㎞로, 이들과 비교하면 두정역과 천안역간 거리 3㎞ 사이에 충분히 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 의원의 주장은 언뜻 공감되는 부분이지만, 당시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가 역간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쌍용역과 봉명역중 하나만 두는 방안을 검토했었던 부분은 고려돼야 할 문제다.
이에 들어갈 300억원(280억~380억) 안팎의 예산마련과 관련해서는 철도건설법 제22조항에 의거, ‘운영중인 노선에 전철역을 신설할 경우 전액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지만, “인근 아산시 탕정역 신설사례를 검토해 연구용역결과에 따라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 의원은 “시민교통 편익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볼때 신부역 신설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행정부에서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