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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뮤지컬 ‘빨래’ 드디어 천안에 오다

천안시 기획공연… 벅찬 재미와 감동, 저렴한 관람비

등록일 2011년12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살이 5년차 나영/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순수한 몽골청년 솔롱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희정엄마/ “난 돈도 많이 벌고, 사랑도 많이 할 거다”
주인집 욕쟁이할머니/ “산 것들은 다 지 냄새 풍기고 사는 거여”
야비한 서점사장/ “빵새들이 나에게 와서 말했지. 서점사장이 되라”
로맨티스트 구씨/ “돈 많이 벌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20만원 하는 집으로 이사가자”

<내 이름은 솔롱고스. 무지개라는 뜻이에요. 몽골사람들은 한국을 솔롱고스라고 부르죠.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나라. 무지개처럼 꿈을 쫓아 여기 왔어요.>

 

천안시민들이 뜻깊은 송년을 보낼 수 있도록 천안시가 야심찬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바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이라는 뮤지컬 ‘빨래’를 2만원(S석 1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봉서홀 무대에 올린 것. 오는 20일(화)과 21일 2회에 걸쳐 오후 7시30분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국장 초연시 단 2주간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롱런하는 장수공연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창작뮤지컬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빨래’는 현재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1500회가 넘는 공연으로, 30만명이 넘는 관객들의 마음을 깨끗이 빨래해주고 있다.

줄거리 ‘사회약자의 희망이야기’



뮤지컬 빨래는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노래, 몸짓 하나하나에 공감해 함께 울고 웃는다. 빨래의 캐릭터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삶의 모습이다. 무대 위의 그저 화려하기만 한 가식이나 거짓된 판타지쇼는 없다. 그저 나와 너,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가슴 시원한 웃음이 터지고, 때론 가슴아픈 눈물이 흐른다.

<난 빨래를 해요. 오늘은 쉬는 날. 가을 햇살은 눈부시고 바람은 잘 불어. 밀렸던 빨래를 해요.빨래가 바람에 마르는 동안. 이 생각 저생각 끝에 엄마생각…>

줄거리는 이렇다. 하늘과 맞닿은 서울의 어느 작은 동네에 이사온 27살의 서나영.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지낸다. 연일 직장생활로 바쁘던 나영은 어느 휴일,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둘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한걸음씩 다가간다.

이들이 살고있는 허름한 다세대 주택은 저마다 사연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소시민들. 나영의 속옷사이즈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희정엄마. 그리고 그의 애인 구씨는 매일밤 치고박고 싸운다. 나영과 희정엄마가 살고있는 월셋방의 욕쟁이 주인할매는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한 겨울 찬물에 빨래를 한다. 할매는 온동네 박스가지 죄다 주워나르며 억척스럽게 살아가지만 누구에게도 말 못한 사연을 안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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