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천안흥타령춤축제2011’ 개최결과 참여인원 128만명에 28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2007년만 해도 85만명을 찍었던 관람객은 이후 115만, 125만에 이어 올해 2.4%가 증가한 128만명을 기록했다. 지역경제효과는 2007년 157억원에서 204억, 261억, 그리고 올해는 7.4%가 늘어난 280억원으로 분석했다.
올해 참가선수 접수팀은 215팀. 하지만 무려 73개팀이 불참한 가운데 142팀(2924명)이 경연무대에 올랐다. 이중 실버부가 제일 많은 57팀을 이뤘으며 다음으로 학생부(33팀), 흥타령부(28팀), 일반부(24팀) 순이었다. 춤경연과 별도로 진행한 ‘국제민속춤대회’에는 한국(천안시립무용단)을 포함한 20개국이 참여했다.
흥타령춤축제에 지출한 돈은 16억원. 여기에 국제민속춤대회 4억여원이 보태졌다.
성과와 아쉬움 ‘자평’
흥타령춤축제는 춤 경연 종목으로 전국 최다인원이 참여하는 축제로 평가했다. 특히 천안에 본부를 설치하는 ‘국제춤축제연맹’ 구축은 춤축제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거리퍼레이드는 훨씬 세련되게 개선됐다. 농민단체나 특산물이 등장하는 행진 위주 단체는 배제했고, 7개 대학교에서 특성을 살린 춤과 음악으로 준비하기도 했다. 도착지는 1300석의 계단식관람석을 설치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말·야간으로 나눴던 거리퍼레이드를 야간2회로 바꾼 것을 들 수 있다.
국제민속춤대회는 20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여해 국제행사의 기틀을 잡았다. 게다가 각국의 국립무용단도 4곳이 참여해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줬다.
몇몇 참여프로그램은 보완해 더욱 인기를 높였다. ‘시끌벅적댄스파티’는 고정시간으로 운영했고, ‘능소전’은 마당극형식의 춤으로 각색했다. 또한 해외 외국인과 방문객이 춤으로 하나되는 ‘컨트리가든파티’와 우리전통풍물을 배우고 즉석연주하는 ‘풍물난장’은 더욱 알차게 운영했다. 개·폐막식도 축사 등 의식절차를 파격적으로 생략했다.
한편 아쉬운 점도 많았다. 무대운영 대행사의 운영미숙으로 국제행사의 위신에 맞지 않는 불만이 제기됐다든가, 자정시간에 진행된 컨트리가든파티는 인근지역의 소음민원이 제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매년 논란이 끊이질 않는 먹거리장터도 올해 반복됐다. 시내음식점보다 대체로 비싼 가격들로 불만이 나오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는 휴게시설도 부족했고, ‘춤난장’과 ‘거봉포도와이너리’ 위치가 잘못 잡혀 불편을 주기도 했다.
내년엔 무얼이 바뀔까
지난 6일(화)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2011 개최결과보고회’에서 문화예술선양위원회 위원들은 또다시 많은 부분을 손질, 검토하기로 했다.
먼저 경연일정을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였다. 예선·본선 또는 본선·결선을 1일간 진행하는 것으로 축소하자는 것이다. 또다른 변화는 기존 종합운동장, 아라리오무대, 삼거리주무대에서 나눠 하던 것을 내년에는 삼거리공원에서만 집중해 행사를 치르자는 것이다.
이외에도 참가조건 완화, 거리퍼레이드 관람석 확대, 춤전문가 참여프로그램 개발, 국제민속춤참가국 문화체험부스 운영 등을 거론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