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위례성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천안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천안박물관 강당에서 백제초도 위례성을 진단해 보는 ‘천안위례성 및 주변유적 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제1주제로 김병희 중원문화재연구원이 ‘천안지역의 산성과 초도 위례성’을 발표하고, 윤종일 천안역사문화연구실 연구원과 토론을 펼친다. 제2주제로는 공주대학교 이남석 교수가 ‘천안지역 고분유적을 통해 본 초도로서의 천안’을 발표한다.
제3주제는 천안향토사학회 임명순씨가 ‘천안 성거산 위례성 관련자료 분석’을, 제4주제는 황인덕 충남대학교 교수가 ‘천안지역의 구전을 통해 본 초도 위례성’을 발표하고, 천안향토사학회 이정우씨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시는 지난 5월부터 위례성은 물론 성환읍·성거읍·직산읍·입장면 등 주변지역까지 확대하는 제3차 발굴조사를 통해 고고학적 학술 및 지표조사를 실시해 위례성에 대한 위치비정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시는 현재의 위례성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주변지역까지 공간적 범위를 확대했다. 이들 지역의 일반적 조사와 고고학적 조사를 병행해 백제초도지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고 역사학, 고고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역사적 가치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변평섭 원장은 “아직 백제초도로서의 위례성에 대한 확실한 고고학적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첫 도읍지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백제초도의 위치와 성격을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천안지역 초기백제의 문화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성거산 위례성의 백제초도를 입증하기 위한 고고학적 증거를 찾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1년간 1·2차 발굴조사를 펼친 바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