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준비도 많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장기수 의원이 질문에 나설 때는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한다.
장기수 의원의 매년 되풀이해 지적하는 행감단골메뉴는 바로 ‘천안뉴스’와 ‘천안시축구단’이다.
예전의 천안뉴스는 자체제작해 중부방송에 일주일에 20회 이상 송출해 왔다. 하지만 선거법 논란이 되면서 지역방송에 송출하는 것이 전면금지됐다. 이 때문에 천안시는 제작은 하되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으로 전환했다.
장기수 의원은 올해도 못마땅한 듯 이를 비판했다. “천안뉴스의 주기능이 상실됐다면 홍보의 주된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일정 유예했던 것으로 이젠 폐지하든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변한 게 없다. 천안뉴스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종합적 대책을 세우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시는 일일 400~600명이 보고있다고 자랑하지만, 장 의원은 “그건 단순히 클릭수일 뿐”이라고 맞부딪치며 또한 “누가 천안뉴스를 열어놓고 20분 이상 들여다보고 있겠는가” 문제삼았다. 그는 “아직도 공보관은 지역언론을 관리하고 몇몇 영상물로 홍보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착각한다. 이제 언론의 비중이 약해지고 있다. 그런 관리로만 머물러선 안된다”며 하루빨리 홍보종합대책을 세워 단순문자서비스인 ‘SMS(short message service)’라든가 블로그문자서비스인 ‘트위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 등과 연계한 홍보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참고로 천안시는 ‘트위터’만 시작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주재석 공보관은 외부진단을 통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하라는 장 의원의 말에 “알겠다”고 답변했다.
장기수 의원은 ‘천안시청 축구단’ 운영에 대한 문제도 매년 수위를 높이며 비판했다.
내년 예산에 시는 당초 약속한 축구단운영비 ‘10억+알파’를 지켰다. 즉 시예산은 10억만 들이고, 나머지는 후원이나 협찬 등을 통해 메꾼다는 것이다.
이같은 처지에 대해서도 장기수 의원은 “매년 떠들어온 의원으로서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전제한 후 “10억 가지고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아는데 답답하다”고 했다. 또한 “시는 변경되는 것 없다고 했지만, 내가 얘기해온 입장료 유료화, 선수용병도입제, 리그제변화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N리그와 천안FC를 두 개팀을 운영하고 있는 천안시가 이제 결단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운영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전종한 의원도 “의지가 있어도 안되는 게 있다”며 첫단추를 잘못 꿴 시청축구단의 문제를 짚었다.
서장근 자치행정국장은 “일단 예산은 10억만 올렸고, 다각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진전된 얘기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일단락지었다. 장 의원은 “의회와 시민에게 납득될 만한 이행조치를 하겠다는 말로 믿겠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