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의원
지난해 외부감사 처분결과는 모두 20건. 재정상 조치는 없었으나 신분상 조치는 훈계 8명에 주의 1명이었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52건을 처분했다. 재정상 조치는 추징이 약 15억에 회수 54억. 신분상조치도 징계 14명에 훈계 48명, 주의 6명에 이른다.
이에 지난 6월30일자로 취임한 안대진 개방형감사관이 의원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장기수 의원은 “소방수 역할로 개방형감사관을 둔 건데 문제의식이 없는 것 아니냐”며 감사관의 의지를 의심했다.
장 의원은 한가지 예로써 최근 논란이 된 ‘농협중앙회’건을 들었다. “충남도감사에서 51억9000만원이 과다계상됐다 했고, 시는 잘못이 없다 했다. 그런데 14억 정도에서 합의봤다면 나머지 37억은 날리는 거냐”고 물었다. 또한 “왜 14억으로 결정된 거냐”고도 질문했다.
안 감사관은 ‘해당부서’로 답변을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보이며 “제가 경험이 없어 그렇다 생각하고, 앞으로 분발하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까지 책임있는 마무리를 하고, 실수인지 고의인지를 확인해 과감하게 인사조치해줘야 한다. 그래야 감사관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하며 “또한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광고를 해서라도 시민들에게 알려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전종한 의원은 특별지시사항과 언론보도 관련 조사처리내역이 없다고 한 자료를 보며 “수많은 언론에서 연일 비리의혹 등을 보도하는데 한 건도 조사한 적 없다는 건 진짜 해야 할 일을 안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외부청렴도는 무척 낮은데 내부청렴도는 좋게 나온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측정지표가 다르다고는 하나 좀 더 노력할 것을 주문하며 “위에서부터 보여주는 의지가 중요하다. 수장부터 선거법에 문제가 되니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겠냐”고 문제점을 짚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