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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천안시 행정사무감사/ 공무원들 긴장된다고? ‘편안해 보이기만…’

대체로 지루한 행감내용, 열심도 있지만 기대이하 소득에 씁쓸

등록일 2011년11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총무환경위원회 행감장 전경.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지난 23일(수) 오전 10시. 의원들은 발걸음은 무겁게, 눈빛은 결연하게 무장하고 행감장에 들어섰다.

일년에 한번, 시행정에 마음껏 질문하고 주장하고 때론 호통치는 기회의 시기이기도 한 행감장이지만 공무원들에겐 반대로 위축되고 모면하고픈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의 행감장. ‘득의양양한’ 의원들의 모습은 큰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고, 그 이전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던져줬다.

총무환경위원회의 행감장. 우선 날선 질문과 논리적 추궁은 일부 의원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 그 외는 두가지로 나뉘어졌다. 질문은 많되 별 쓸모없는 내용들로 지루함을 주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대체로 침묵하는 의원들인 것.

한 예로, 어느 부서의 행감이 오래 진행됐으나 해당 공무원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한 공무원이 동료에게 귀띔하는 소리가 들렸다. 양질의 ‘공격력’을 퍼붓는 의원들의 차례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들 의원들은 준비도 꼼꼼하고 치밀하지만, 자리도 잘 비워두지 않았다.

가장 형편이 안좋을 때는 10명중 6명 정도만이 행감장을 지키기도 했다.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가급적 참여하려는 의지와, 능력은 부족해도 성실히 질문하고 문제점을 짚어내려는 노력이다.

산업건설위원회는 행감에 임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 첫째날인 지난 23일, 산업건설위원회 한 의원은 오전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오후가 되자 자신의 차례가 되지 않은 일부 의원은 몇 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모습도 보였다.

행감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의원별로 차이를 보였다. 공통질의, 개별질문을 통합, 의원별로 행감이 진행된 가운데 성실히 현안문제에 대해 공부해 온 의원들은 날선 공방이 진행됐지만 일부 의원은 간단한 질의로 ‘숟가락’만 올렸다. 또한 아예 침묵을 고수하는 의원도 있었다.

언론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자 행감 두번째 날부터 지각, 외유가 사라지는 등 분위기가 변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안문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의원별로 차이를 보였다.

시행정이 예전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해졌다. 그만큼 지역사회 욕구가 높아졌고, 그동안 행정역량도 높아졌다. 계속된 보완과, 조례 등의 개정을 통해 개선해왔고 예전에 문제가 됐던 현안문제도 하나 하나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큰 건’을 찾아내고 비판하는 모습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현실도 의원의 수준을 더욱 깊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학수·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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