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혁신과통합 공동대표들이 ‘발족선언문’을 읽고 손에손을 잡고 화이팅하는 포즈를 취했다.
‘혁신과 통합’을 기치로 삼은 정당이 출현했다. 이들의 궁극적 목표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다. 지난 9월 초순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식으로 출발을 알린 이들은 10월중순 충남 발족식과 관련해 첫모임을 시작해 지난 18일 발족식을 갖게 됐다.
18일 오후 7시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2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충남@혁신과통합 발족식에는 권혁술·윤일규·박주은·이정관·정선용·정이은숙·최만석씨가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이들의 발족선언문은 ‘민생파탄, 생명경시, 환경파괴 등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 특히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도처에서 유린당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의 목표는 정권교체를 넘어 ‘힘과 실력을 갖춘 민주진보정부’ 수립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정당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연합정당 건설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정당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혁신과 통합의 길에 대승적으로 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양승조(민주당·천안갑) 의원은 “민생경제 등을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민주·진보·시민세력이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혁신과통합이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순서로 진행된 문성근·정봉주의 ‘정치콘서트’.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에는 김두관(경상남도지사)·남윤인순(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문성근(국민의명령 대표)·문재인(노무현재단 이사장)·이용선(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이해찬(시민주권 상임대표) 등 6명이 포진했다.
한편 이들이 주창하는 ‘혁신’의 배경에는 야권의 어느 정당도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인물들과 세력의 참여기반 확대를 통한 인적혁신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 정책정당 건설을 통한 정치혁신 ▷시민들과 젊은 세대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와 구조로의 정당혁신을 외치고 있다.
1부 발족식에 이어 2부는 국민의명령 대표인 문성근과 나꼼수 정봉주의 ‘정치콘서트’로 치렀다.
한편 정치권 일각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주도의 혁신과통합에 대해 ‘전과 달라진 게 뭐 있느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새로운 정치라고 외치지만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내년의 총선·대선용일 뿐”이라고 폄하하며 또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판했다. 혁신과통합의 진면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