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내년 총선은 과연 갑·을 외에 한 개 선거구가 더 생겨 치러질 수 있을까.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1일 내년 총선에 전국 8곳의 선거구를 분할하는 반면 5곳의 선거구를 통합하는 내용의 지역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18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분할 선거구중엔 천안시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선거구 분할기준 인구상한선을 넘긴 곳은 천안 을과 수원시 권선구, 여주·이천, 파주, 용인 기흥, 용인 수지, 강원도 원주로, 부산시 기장으로 이들 지역은 분구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인구가 선거구 분할기준 상한선에 미달되는 서울 성동구 갑·을, 부산시 남구 갑·을, 전남 여수시 갑·을은 하나의 선거구로, 서울시 노원구 갑·을·병과 대구시 달서구 갑·을·병은 두 개의 선거구로 합치는 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분구대상 지역이 합구대상 지역보다 3곳이 많은 점을 고려, 선거구획정위는 국회의원 정수 자체를 늘리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여론과 정서상 정수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아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남도당·대전시당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국회 선거구획정위안에 포함된 천안을의 분구와 획정위안에 빠진 세종특별자치시가 독립선거구가 되도록 정개특위에서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방위적인 설득과 압박을 통해 선거구 증설을 관철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고, 언제라도 긴밀하게 공동대처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