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호수 주변이 내년 천안을 빛낸 사람들 조형물이 세워지는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내년엔 천안의 문화예술이 큰 변화를 보일까. 일단 기대는 높다.
시 문화관광과는 2012년 한해 구상한 정책들이 눈에 띈다.
먼저 ‘천안의 노래’ 제작을 재도전한다. 천안시는 예전 두세번 시도했다 실패했다. 예산이 적다보니 제대로 만들지를 못했다. 이번엔 ‘7900만원’의 거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인가. 천안시는 ‘천안지명 사용은 최소화할 것, 가사만으로 천안을 연상할 수 있을 것, 국민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일 것’을 주문했다. 유명기획사에 맡기되, 형식은 경쾌한 ‘트로트’로 만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미 실패한 천안의노래 만들기에 아직도 연연하냐고 지적한다. 한 문화예술인은 “유명기획사에 맡긴다고 좋은 작품이 나올까. 안나오면 버리는 거 아니냐”며 “차라리 UCC공모라든가, 대회를 여는 것이 낫다”고도 했다. 또다른 문화예술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천안흥타령에 편곡대회를 갖는 것도 나은 방안”이라고 제안하기도.
시립예술단을 활용한 ‘6억원짜리’ 뮤지컬도 제작한다. 주·조연배우, 객원연출가를 영입하고 기타단원을 활용해 2012년 4월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초연은 두달 뒤인 6월, 천안예술의전당 개관에 맞춰잡고, 2013년까지 분기1회 정도 공연 예정이다.
천안삼거리 공원호수 주변에 조형물도 세워질 예정이다.
‘천안을 빛낸 사람들의 조형물 공원’이라 해서 ‘천빛사 공원’이라 이름붙인 이 사업은 새로운 개념의 볼거리 인물관광 마케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12억원, 시비 13억원이 들며 인물조형물과 어록비 설치, 핸드프린트 광장 조성 등이 주요사업이다. 이미 지난 4월 자체 투·융자 심사를 거쳤으며, 내년 1월 인물선정위원회를 구성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해 2013년 6월까지 공원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 대해서도 18억원(국비 9억원 포함)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컨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매직비젼 설비교체, 디오드라마 재시설, 영상물 재제작, 전시물 교체 등이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내년 가장 큰 변화는 천안예술의전당 운영과 천안문화재단 설립·운영을 들 수 있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사업비만 739억원(BTL사업비 620억원 포함)이 들었다. 성남면 용원리 일원 3만375㎡에 대공연장, 소공연장, 미술관, 문화단체 관리실 등이 들어서는 예술의전당은 내년 6월 개관에 맞춰있다.
또한 천안문화재단은 최종 마무리단계에 와있으며, 내년 1월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진흥과 문화예술단체를 총괄하는 재단설립은 문화예술관련 위탁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영, 지역축제 운영, 문화예술단체 지원, 수익사업 창출 등 문화예술과 관련해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게 된다. 시는 문화정책, 기획, 실행의 일관성 확보 및 각종 문화시설의 경영 효율성 제고로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천안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