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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에 ‘불결한 무엇’

예쁘게 단장되고 있는 공원, 작은 내는 아직 지저분하게 방치돼

등록일 2011년10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삼거리공원이 점차 명소화돼가고 있다.

천안 최대축제인 흥타령춤축제를 비롯해 정월대보름축제, 삼거리아트마켓, 사랑나눔희망페스티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면서 천안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엔 SBS슈퍼모델선발대회와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열렸고, 오는 2013년엔 국제웰빙식품엑스포도 개최된다.

그러다 보니 삼거리공원에 들어설 시설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춤주제관, 전통주주제관, 세계민족음식테마공원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미 삼거리공원 주변에는 천안박물관과 만남의 광장탑, 경관육교, 원삼거리주막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

천안시민들의 발걸음이 많아지면서 삼거리공원의 명소화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요즘은 평범한 주말인데도 많은 가족이 삼거리공원에 나와 한때를 즐기고 있다.

삼거리공원이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못과 만남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작은 내가 시급히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천안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람객들이 많게는 수십만명씩 찾는 삼거리공원이지만, 이곳 내는 심각하게 오염된 채로 사람들 앞에 노출돼 있다.

지난 9월 말 흥타령춤축제가 삼거리공원에서 치러진 가운데 일부 관람객들이 내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쁜 꽃밭과 팔랑개비, 꽃기둥 등으로 화사하게 꾸민 주변 조경과는 완전 딴판인 지저분한 내.

“왜 이곳은 손을 안 댄대. 다른 곳은 다들 예쁘게 치장하면서.”

“지난해 흥타령축제때나, 그 이전에도 이랬는데…, 공무원들 눈엔 안 띄었나 보지.”

“근데, 너무 지저분하다, 그지. 맑은 물에 잉어라도 돌아다니면 진짜 멋있겠구만.”

한 일행이 다리 위에서 내를 쳐다보며 대화하는 말을 엿듣기도 했다.

천안시는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도심하천인 원성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으며, 천안천도 하천정비가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이들 말고도 장재천, 삼룡천 등 도심을 흐르는 하천은 모두 깨끗하게 유지관리해 문화와 환경이 함께 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가 삼거리공원의 작은 내를 정비하는 것은 쉬워 보인다. 내년에는 웰빙식품엑스포와 흥타령춤축제2012가 열리는 등 올해보다 더욱 많은 관람객이 유치될 삼거리공원에 무방비로 방치된 내가 어느 모로 정비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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