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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문화공연 “문화장터가 선도하겠습니다”

화요데이트/ 정근산(43) 문화장터 대표

등록일 2011년10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내년 1월 ‘사랑하면, 춤을춰라’란 뮤지컬 공연이 천안시청 봉서홀에 선다. 이를 유치한 이는 정근산 문화장터 대표. “상당히 좋은 작품입니다. 천안시민에게는 저렴한 관람비로 느낌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수익보다는 공유하는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꿈을 가진 정 대표. 같은 공연이 타지방에서보다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된다. 어쩌면 천안시가 예산을 들여 시민들을 위해 기획공연물을 올리는 것과 같은 맥락. 그간 티켓팅부터 온라인홍보, 광고디자인 등을 해온 문화장터이기에 효율적 운영이 어렵진 않다. 게다가 공연수익까지 최소한으로 내린다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공연기획사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천안에도 공연물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기획사가 있는가?

인구 58만명의 천안. 더이상 작은 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공연 보급사가 없는 실정으로, 그 역할을 문화장터가 떠맡았다.

“첫단추를 잘 꿰야 합니다. 좋은 공연물을 계속해서 올리기 위해서는 안정된 공급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번 첫 공연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은 어느 정도까지 객석을 채우느냐에서 갈림길을 보인다. 일단 주변에서는 ‘공연물의 퀄리티가 높으니 잘 될 거다’는 반응이다.

정 대표는 첫 공연물 공급과 함께 지역의 각 공연팀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문화 선도’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지 않아도 무대에 올리는데 가장 안정적인 효율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DB구축을 해놓게 되면 시기나 그때그때의 사안에 따라 맞춤형식의 공연물을 올릴 수 있다. 이미 관계검증이 된 곳이고, 가깝게 있다보니 서로간에 신뢰나 문화선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계산인 것.

“지역공연팀들도 때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올릴 기회도 없고, 관객에 알릴 기회도 적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죠. 그런 작품들을 선별해 무대를 만들어 주고, 홍보해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벌써 몇 년을 벼르고 있던 생각이다. 충분한 자본능력 없이 시도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하나하나의 공연에 집중력을 발휘해 성공으로 이끌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어쩌면 ‘외줄타기’의 모양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잘 하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밟다보면 안정된 궤도로 오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지역문화사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기도 할 겁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같은 문화사업 선도에 관심가진 팀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에 속한 사회적기업 ‘드림 앤 챌린지’도 지역 내 품격있는 음악문화 선도라는 기본방향을 갖고 활동에 나섰다. 천안지역 음악동아리들의 군집체 ‘생활음악협회(천안지부)’도 정기적인 공연물을 통해 기반을 닦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천안시민들의 만족도가 아직 낮습니다. 하지만 60만에 근접한 천안에도 문화예술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통체계가 체계를 갖고 생겨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 문화장터도 좋은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화장터가 향후 다루고자 하는 문화예술적 장르는 무척 다양하다. 뮤지컬, 오페라, 음악회 등의 무대공연 외에도 전시·체험 등 전 분야에서, 또한 천안지역의 좋은 상품(작품)을 극대화해 소비자층을 끌어내는 다채로운 방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공연·전시에 관계한 사람들이 불당동에 위치(11월 목천읍 예술의전당 인접한 곳으로 이전계획)한 문화장터를 방문하며 호응하고 있다.

아산, 홍성, 부여 등 시·군청의 문화예술계의 공연물쪽에도 관여해 작품을 유통·대행하는 천안 문화장터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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