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알리는 구절초
느낌주는 '꽃댕강'
사계국화
“올해도 가을야생화 작품전을 엽니다.”
바위솔야생화동호회(회장 이현복)가 오는 12일(수) 천안박물관 앞마당에 작품전을 갖는다.
9월 말에 열었던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늦췄다. 흥타령축제가 지난해보다 앞당긴 9월말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야생화가 아직 꽃몽오리를 펴고 있는 때로, 늦진 않았다.
야생화동우회도 경기여파를 타는지, 작품전에 참여하는 회원수가 좀 줄었다. 회원간 회비를 모아 전시회를 갖다보니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개개인이 작품수를 조금 더 내놓기로 해 예년과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이 회장.
쌀쌀해진 날씨가 전시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한때 차가운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었지만, 다시 따사로워진 가을. 전시회가 열릴 때쯤의 일기예보는 ‘흐림’이다.
가을은 원숙미를 느낄 수 있는 계절. 야생화도 봄보다는 차분한 느낌으로 관객맞을 준비를 끝냈다.
이현복 동호회장은 매년 같은 이야기로 초대했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야생화처럼 그들을 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참맛을 배우길 기대했다.
“오로지 시민들과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숨은 매력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봐주시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나. 바쁜 일정 가운데 회원들은 틈틈이 얼굴을 내보이며 관객을 맞고, 차와 떡을 내주며 일을 분담하기로 했다.
한편 바위솔야생화동호회는 8년 전 7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왔다. 매월 한차례 야생화에 대한 공부와 작품 하나씩을 만드는 것으로 모임을 이끌어온 이들은 가을전시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문의/ 011-580-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