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도 기존의 어린이공원 형태를 벗어난 ‘어린이 테마파크’가 조성될 수 있을까.
천안시 공원산림과는 테마가 있는 창의적 놀이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 3월31일부터 9월26일까지 6개월간의 타당성검토 용역을 실시했다. 사업액은 후보지별로 대략 90억원에서 150억원에 이른다.
천안시는 지난 14일 어린이 테마파크 최종보고회를 통해 ‘4개 후보지’로 압축된 결과를 얻고, 연말까지 검토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청수테마파크’는 과수원과 버섯재배지 등이 자리잡고 있고, 인접한 천안삼거리공원과 천안박물관을 연계해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도심형 테마파크로 개발이 가능하다. 내용물로는 체험센터, 과수재배 체험장, 다랑이논 체험장, 스카이라인, 미니동물원, 도심숲야영장, 허브재배 체험장, 체력단련장 등의 시설이 거론됐다.
다국적 테마파크 4개소(예정)
-유니버셜 스튜디오(화성)
-파라마운트(송도)
-MGM스튜디오(서귀포)
-레고랜드(춘천)
연50만 이상 테마파크 12개소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대전꿈돌이랜드
-대전동물원
-우방랜드
-경주월드
-통도환타지아
-부곡하와이랜드
-금호패일리랜드
-전주드림랜드
지자체추진중 테마파크 10개소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태백)
-한지테마파크(원주)
-물테마파크(완주)
-메타테마파크(담양)
-생활도자테마파크(여주)
-해양천문테마파크(화성)
-팜랜드(안성)
-로봇테마파크(인천)
-로봇테마파크(창원)
-신화역사공원(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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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양호하고, 현재 운영중인 옥외수영장을 활용한 인공폭포 조성과 인접한 청소년수련원과의 연계성이 장점이다. 이곳에는 도섭지, 벽천, 역사전시관, 향기원, 촉감원, 소리원을 둬 공간의 새로움을 연출하겠다는 발상이다.
‘천안정’은 목천읍 남화리에 있는 국궁장으로, 전통무예 병기전시를 테마로 삼아 시가 추진중인 호국충절관광벨트에 포함시켜 가족단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4개 후보지중 시설적인 면에서 가장 단순하다. 전통무예병기전시 외에 실개천을 두는 정도다.
‘태학산’은 에코힐링숲을 테마로 한 편백길과 숲내음길을 도입, 시민들에게 자연치유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등나무쉼터, 도섭지, 숲내음길, 테라피원, 편백길, 실개천 등이 언급됐다.
217개소 ‘전국은 테마파크 바람’
테마파크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사항을 특정한 주제와 소재를 갖는다. 또한 자연적,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창의적 경험을 통해 놀이·흥미·즐거움을 제공받는 공간이다. 예로 역사문화형은 지역정체성을 활용한 ‘한국민속촌’이나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있고, 체험교육형에는 이용자의 몸소체험이 가능한 ‘키자니아’나 ‘코엑스아쿠아리움’이 있다. 또 어뮤즈먼트형으로, 장치형 유희시설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롯데월드’나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이 있다.
전국은 현재 대·소 테마파크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 46개소를 비롯해 217개에 이르며, 각 지자체별로 10개 정도의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여가트랜드도 관람형에서 체험형으로 변해하고 있다. 천안시도 이같은 바람에 편승해 고민하고 있지만 지리적 여건의 불리함과 테마파크의 지역별 공급과잉 등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용역기관인 (주)세일종합기술공사는 ‘300억 내외의 소규모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과 ‘천연자원, 역사유물, 진귀생물, 예술 등 독특하고 다양한 테마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