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 조감도.
성남면 710번지 일원에 신축중인 (가칭)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의 공식명칭이 ‘천안예술의전당’으로 정해졌다. 천안시는 최상급 무대시설을 완비해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하고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건물의 이름을 9일 확정했다.
시는 지난 8월1일부터 20일까지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했다. 그간 건립과정에서 사용해 오던 가칭 ‘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이란 명칭이 길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설에 어울리며, 문화예술회관의 뜻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명칭 변경을 시도했다.
시는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예술의전당’, ‘아트센터’, ‘아트홀’, ‘문화예술회관’ 등 5개 명칭을 부여해 인터넷 설문과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서면조사를 병행했다.
2637명이 참여한 시민 선호도 조사는 46.3%(1222명)가 ‘천안예술의전당’을 꼽았다. 의미전달이 잘 돼서 쉽게 기억해 부를 수 있는 장점을 들었다.
이외 ‘천안아트홀’은 17.7%(466명), ‘천안문화예술의전당’은 14.8%(389명), ‘천안아트센터’는 12.6%(331명), ‘천안문화예술회관’은 7.2%(191명)가 선택했다.
이들 외에도 ‘천안흥누리센터’, ‘천안예술회관’, ‘천안오룡타트홀’, ‘문화의 집’, ‘흥타령예술관’, ‘능수홀’, ‘천안문화의 힘’ 등 독특한 명칭을 제안한 기타의견 38건이 접수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명칭을 정하는 것에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문화예술 관계자는 “전문가 영역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천안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지역인사와 학계 등에 연구·토론절차를 거친 후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확정된 명칭에 대해서는 “밋밋하지만 일반적인 명칭을 선정했다”며, 그런대로 괜찮다는 반응이다.
한편 시는 동남구 성남면 710번지 일원 3만3755㎡의 부지에 신축중인 천안예술의 전당은 연면적 2만4493㎡ 규모로 2012년 5월 준공 예정에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