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남구청(구청장 김갑길)의 창의적 행정시책이 통하고 있다.’
동남구청이 추진하는 각종 행정시책이 충청남도 정기종합감사에서 수범사례로 꼽혔다.
창의적 행정시책은 여러 가지로 시도됐다. 낭비되는 전기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전등회로를 선별적으로 소등할 수 있는 사무실 전등회로 분할사업을 추진, 전기요금을 20% 정도 절약했다. 또한 저탄소 녹색청사 환경조성을 위해 넝쿨성 녹색식물인 작두콩을 청사 벽면에 식재해 태양열을 차단, 실내온도를 최고 5도까지 낮췄다.
동남구는 올해 청사벽면과 옥상에 꽃박스 60개와 작두콩 240포기를 식재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신선한 분위기 조성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대화의 날’도 운영, 우수 수범사례로 꼽혔다.
매월(넷째주 화요일) 직원들이 모여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시책발굴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있으며, 제시된 아이디어는 가다듬어 공무원 제안으로 공식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분별하게 청사 외벽에 설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실외기 바람으로 민원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던 청사 냉난방기 실외기 19대를 옥상으로 모두 이전했다. 이로써 청사외벽의 온도상승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청사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8월 대화의날 ‘미혼고충’
동남구청이 지난 8월30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대화의 날’에는 미혼직원 14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25세~34세 미혼직원 14명(남녀 각7명)이 참석해 ‘미혼직원의 직장 내 고충과 결혼관’이라는 주제로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
이들 미혼직원들이 배우자 선택시 우선고려사항은 ‘성격(13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이른나이(5명)’라는 답변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5명)’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적 이유(2명)도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외모, 건강, 집안환경을 중요시한 반면 경제력이나 학력, 종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하게 여겼다.
우리사회 저출산 풍토에 대해서는 10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명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에서도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혼 후 희망 자녀수는 2명 이상(7명이 2명, 6명이 3명이상)이라고 답했지만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로, 다자녀 직원에 대한 보다 많은 혜택이 지원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다수 직원들은 미혼직원으로서 직장 내 어려움이 없다(10명)고 했으나 일부직원은 기혼직원들의 부탁이나 주변 분위기에 의해 휴일 중 당직근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미혼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요구됐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