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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앤첼린지 첫 음악회 “이렇게 멋질 줄이야”

짜임새·연주자 탄탄… 아이들도 반한 120분의 감동

등록일 2011년08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노이에클랑 현악4중주.

“와우! 이런 음악회가 있을까.”

오랜만에 천안시청 봉서홀이 제 입맛을 찾았다.

지난 16일(화) ‘㈜드림앤첼린지’가 주최·주관한 음악회 ‘세상의 모든 음악과 함께’가 관람객과 멋진 앙상블을 이뤘다. 500여명 정도가 들어찬 봉서홀이었지만 공연 내내 숨소리조차 듣지 못할 정도로 무대집중력을 보여줬다. 하나 하나 알찬 공연무대가 선보였고, 이에 화답하듯 어린 아이들까지 호응하며 연신 박수갈채를 보내며 수준높은 관람문화를 형성했다.

음악감독과 총기획을 맡은 이동초 교수는 “공연에 우선하는 것은 실력”이라는 것을 이번 공연에서 몸소 보여줬다. “지역민에게 정상급 연주자들의 수준높은 연주로 감동을 드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취지가 그대로 실현된 음악회. 드림앤첼린지의 첫 무대가 이렇듯 ‘황홀하고 즐겁게’ 진행됐다.

보기드문 공연에 ‘박수갈채’

드림앤첼린지 보컬앙상블.

그야말로 ‘클래식과 재즈’의 대향연장이었다.

드림앤첼린지 뮤직은 이번 공연에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보여주겠다’고 한 말을 지켰다.

공연은 정상급 연주실력을 가진 드림앤첼린지 뮤직코칭강사진들이 실내악 앙상블과 보컬앙상블의 화려한 연주를 선보였다.

‘도레미송’을 부르는 드림앤첼린지 유스콰이어.
‘겨울연가 메들리’를 연주하는 데이드림.
무대에 첫번째로 오른 방선영씨는 TJB교향악단 수석답게 플루트 연주를 통해 감미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실내악앙상블은 한지미(바이올린)·김 현(바이올린)·최지혜(비올라)·김재헌(첼로)이 나서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최고보단 최선이 아름답다는 말이 적합하다.

이어 소프라노 윤지혜의 오페라 리골렛토 중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이 음역폭을 무시한 채 불려졌다. 그 소리는 흡사 총알이 되어 청중의 가슴속에 낱낱이 들어와 박혔다.

이성현(바리톤)·허종섭(베이스)·박성광(테너)·김일환(베이스)·최 영(테너)·임성택(테너)이 조화를 이룬 드림앤첼린지 보컬앙상블이 천상의 소리를 들려줬다. 남자의 중후한 목소리가 화음으로 어우러져 깊은 맛을 우려냈다. 박수갈채가 장중에 가득했다.

특히 ‘드림앤첼린지 유스콰이어’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이성현)의 합창에 이어, ‘도레미송’은 사운드오브뮤직의 감동 그대로 전해졌다. 마리아역을 맡은 임에스더와 합창단원중 7명이 대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겨울연가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데이드림’의 피아노연주도 흔히 들을 수 없는 무대. 겨울연가 메들리를 비롯해 Tears, 눈물의 토카타, 첫날처럼 등이 경쾌하면서도 느낌있게 다가왔다.

홍순달 퀸텟. 왼쪽부터 박라온·고운기·홍순달.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홍순달 퀸텟은 이번 공연의 압권. 홍순달의 색소폰과 드럼의 신동진, 피아노의 임슬기, 베이스의 고운기의 환상적인 호흡이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보컬의 박라온은 ‘노래’ 자체가 재즈연주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줬다. “10년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우리나라 곡도 재즈가 되더라”는 그의 즉흥노래는 재즈의 참맛과 토종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공연의 후원·협찬된 모든 수익금은 장애예술가 육성과 사회적기업 고용창출에 쓰여질 예정이다. ㈜드림앤첼린지는 충남형 사회적 기업으로, 비전은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역량있는 예술가들에게 활동의 장을 열어주고, 천안 공연문화와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민에게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하고자 설립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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