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시장 주제발표 전문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오늘 미합중국 비버턴시에서 러시아 비로비잔시, 프랑스 끌루세시, 일본 고템바시, 타이완 신주시, 독일 트로싱겐시 등 비버턴시의 자매도시 대표단과 함께 지속가능성에 관한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비버턴시가 추진하는 국제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매도시에서 오신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게 된 것을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천안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안시는 옛부터 삼거리로 이름난 교통의 중심지로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적 전통이 살아숨쉬는 충절의 고장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 따라 일부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이는 우리 미래의 생활환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기름진 땅, 쾌적한 자연환경을 되찾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혜와 슬기를 모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맑고 푸른 천안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지난 1999년에 천안환경선언을 선포해 이를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천안시의 환경보전에 관한 시민의 권리와 의무, 시의 책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천안시 환경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채택한 의제 21과 천안시 환경 기본조례 규정에 따라 천안시 푸른천안21 실천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 조례를 제정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실천의지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천안시의 목표와 성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시는 지속 가능성 목표영역을 크게 대기, 물, 쓰레기, 동식물, 도시환경, 교통, 산업경제, 에너지 등 8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세부적인 실천과제를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거둔 성과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몇가지를 요약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명도시 천안을 가꾸기 위해 지난 2000년 7월 푸른천안추진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분야별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행정, 시민, 기업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선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식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클린천안운동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정부부처인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체결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력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특히 천안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천안천, 원성천 등 2곳의 하천 8.5㎞를 복원해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정화를 거친 1급수의 용수를 공급하면서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탈바꿈시켜 기존의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천의 생태계가 복원돼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조류가 다시 찾아왔으며 산책로, 분수대, 광장 등을 마련해 시민 휴식공간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친환경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 기구라고 할 수 있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발족시켜 온실가스줄이기 녹색아파트 조성을 비롯해 환경그린파트너십 협력사업, 기후변화교육, 에너지절약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는 천안시와 시민사회단체, 산업계의 협력은 물론 주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의지와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천안시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추진하면서 민관협력을 유도하는 지원역할을 다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재정적인 뒷받침은 물론 다양한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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