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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버튼시 초대 국제7개도시 만남/ ‘지속가능한 도시프로젝트 천안개최’ 제안

성무용 천안시장… 천안은 1999년 환경선언 후 지속노력

등록일 2011년08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무용 시장이 7개 국제도시 관계자들 앞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자.’

미국 비버튼시가 국제자매도시 7개국 7개도시 단체장을 초청한 가운데 천안시도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만남은 서로간의 국제교류 등 다양한 안건과 목적이 있었지만, 그중에도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표와 토의가 중심이었다.

지난 4일 7개도시의 시장과 국제업무 최고책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실천과제, 성과를 소개했다.

도일 비버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못하고에 대해 옳고 그름은 없다”며 대회 개최 배경으로 자매결연한 세계 각 도시들의 성공사례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이 ‘지속가능도시 성공사례’로 꺼내들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천안은 먼저 1999년 ‘천안환경선언’을 선포했다는 점을 말머리로 꺼냈다. 이때부터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한 것. 2001년에는 천안시 환경보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만들어 시 정부의 책무와 의무, 시민의 의무를 분명히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와 물, 쓰레기, 동식물 등 6개분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도심하천 2곳 8.5㎞를 복원했다.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정화를 거친 1급수를 공급해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획기적인 수질개선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성 시장은 각국의 대표단에 천안시가 추진하는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프로젝트의 천안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비버튼시는 최근에야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민 5000명을 설문조사해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지금까지 220개 가로등을 절전형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프랑스 끌루세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연보호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엔프로그램에 따라 특별한 동식물을 보호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또한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도로 등 12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독일 트로싱겐시는 산업화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재생도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을 짓기 위해 베어진 만큼 다른 곳에 나무를 심고, 자체개발한 중앙난방식의 온열장치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러시아 오크사나 카체바 비로비잔시 시정자문위원과 일본 후쿠타로 카츠마타 도템바시 부시장, 타이완 우승치 신주시 사무총장 등은 각 도시별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각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비버튼시 도서관에서 7개도시 대표가 모여 자매도시교류 2011 기념식을 갖고 우의를 다졌다.

<김학수 기자>

성무용 시장 주제발표 전문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오늘 미합중국 비버턴시에서 러시아 비로비잔시, 프랑스 끌루세시, 일본 고템바시, 타이완 신주시, 독일 트로싱겐시 등 비버턴시의 자매도시 대표단과 함께 지속가능성에 관한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비버턴시가 추진하는 국제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매도시에서 오신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게 된 것을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천안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안시는 옛부터 삼거리로 이름난 교통의 중심지로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적 전통이 살아숨쉬는 충절의 고장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 따라 일부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이는 우리 미래의 생활환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기름진 땅, 쾌적한 자연환경을 되찾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혜와 슬기를 모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맑고 푸른 천안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지난 1999년에 천안환경선언을 선포해 이를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천안시의 환경보전에 관한 시민의 권리와 의무, 시의 책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천안시 환경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채택한 의제 21과 천안시 환경 기본조례 규정에 따라 천안시 푸른천안21 실천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 조례를 제정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실천의지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천안시의 목표와 성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시는 지속 가능성 목표영역을 크게 대기, 물, 쓰레기, 동식물, 도시환경, 교통, 산업경제, 에너지 등 8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세부적인 실천과제를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거둔 성과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몇가지를 요약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명도시 천안을 가꾸기 위해 지난 2000년 7월 푸른천안추진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분야별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행정, 시민, 기업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선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식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클린천안운동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정부부처인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체결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력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특히 천안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천안천, 원성천 등 2곳의 하천 8.5㎞를 복원해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정화를 거친 1급수의 용수를 공급하면서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탈바꿈시켜 기존의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천의 생태계가 복원돼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조류가 다시 찾아왔으며 산책로, 분수대, 광장 등을 마련해 시민 휴식공간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친환경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 기구라고 할 수 있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발족시켜 온실가스줄이기 녹색아파트 조성을 비롯해 환경그린파트너십 협력사업, 기후변화교육, 에너지절약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는 천안시와 시민사회단체, 산업계의 협력은 물론 주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의지와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천안시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추진하면서 민관협력을 유도하는 지원역할을 다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재정적인 뒷받침은 물론 다양한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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