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출신 ‘난장앤판’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스타대열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어 관심이 높다.
케이블TV ‘코리아 갓 탤런트’는 tvN에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진행하는 생방송이다. 갓 탤런트의 지역예선은 1차에 310개의 지역예선팀이 합격하고, 2차 경쟁에서 107위팀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다시 영상심사를 통해 최종 40위팀이 뽑혔는데, 그중 한팀이 ‘난장앤판’인 것이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5주간 무한경쟁에 돌입, 매주 8명이 한 조가 돼 생방송으로 겨루게 된다. 난장앤판은 23일(토) 두 번째 방송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방식이 독특하다. 8개 참가자팀 무대를 모두 끝마친 뒤 ‘약 10분간’의 시청자 문자투표로 서열을 가리는 방식이다. 거기서 1위는 자동으로 결선에 진출하고 2·3위는 심사위원 결정으로 한 팀이 결선에 오른다. 조당 두팀씩 결선에 오른 10팀은 최종 파이널에서 생방송으로 우승팀을 선발한다. 국민들이 직접 뽑은 우승팀에게는 오디션 사상 최대상금인 3억원과 최첨단 크로스오버차량, 그리고 세계적인 음반사와 전속계약의 특전까지 주어진다.
프로그램 초반에서는 대전예선에 얼굴을 비춘 ‘최성봉’이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무대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멋지게 소화해낸 최성봉씨는 고아원과 나이트클럽, 노숙자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아온 인생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최씨의 공연을 본 네티즌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CNN이나 CBS 등도 ‘한국판 수전보일’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천안 난장앤판도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위를 향해 내딛고 있다.
‘난장앤판’은 천안을 연고로 활동하는 국악팀으로, 자칫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예술을 활기차고 신선한 무대로 색다르게 꾸몄다. 옛 한복을 개량한복으로 탈바꿈해 현대화의 물꼬를 틀 듯, 20대로 구성한 난장앤판의 공연은 국악이나 국악같지 않아 보이는 파격을 담고 있다. 이번 난장앤판은 천안의 김철기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의 제자들.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장진은 “일단 악기를 짊어메고 있는 폼이 포스가 느껴졌다. 웬지 지루할 것 같았는데 너무 신명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송윤아도 “솔직히 기대를 안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신명나게 해줬고, 뭔가 더 보고 싶은 궁금증을 만들어주셨다. 우리 것을 잘 표현해 주셔서 정말 좋고 감사하다”며 감동을 전했다.
방송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지휘자로 나서 큰 인기를 누렸던 박칼린도 “나이에 비해 굉장히 맛깔스럽게 논다”고 평했다. 이번에 보여준 무대 말고도 놀이가 더 있냐는 박칼린 질문에 줄타기, 살판, 사물놀이, 모듬북 등이 있다고 하자 “그야말로 연희이고 난장앤판이다. 잘 봤다. 진지했다”고 칭찬했다.
우리의 것을 젊은 사람들의 감각에 맞게 잘 표현할 줄 아는 난장앤판의 힘이 어디까지 오를까 기대된다.
한편 세미 파이널에 오른 40개팀은 김홍준, 김하준, 대전몬스터, 임채흥, 정신엽, 최송봉, 큐티파이스, 황영철, 몬스터MC, 성규징, 세계태권줄넘기협회, 박진영, 무사회, 아이빅 하모니카앙상블, 김태현, 난장앤판, 퓨전MC, 조훈식, 서정환, 장한별, 이스케이프, THE BEST, 이승안, 김찬양, 춤서리, 윤종기, IUV, 천새빛, 이진규, 레인보우응원단, 류상은, 주민정, 비바글램, 송수정, 양대용, 박수진, 박기훈, 김태현, 김종완, 김민지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