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산 워터파크
‘장마는 진행중’
대단한 장마다. 맘먹고 내리는 비다. 시는 6월부터 무더위 해소차 ‘분수대’를 틀고 있다.
분수대 관리는 제각각.
수도사업소는 바로 앞에 워터파크를 가동중에 있다. 6월부터 틀고 있지만 잦은 비로 몇 번밖에 운영하지 못했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50분 운영하고 10분 쉰다. 관내 10여개 분수대 중에서는 월등한 운영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남파오거리 옆 남산분수대도 수도사업소가 관리한다. 한때 천안역 광장분수대도 관리했지만 천안역 공사로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관내 수많은 공원이 있지만 축복받은 공원은 두군데, 청수공원과 중앙공원이다. 공원산림과에서 이곳 두곳에만 분수대를 설치했다. 분수대도 여러 종류지만, 이곳들은 격이 높은 음악분수대다.
가동기간은 6월부터 10월까지. 태풍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올 때만 가동을 멈춘다. 음악분수대의 특성상 한낮 무더위와는 상관없이 밤에만 가동한다. 밤 8시20분과 9시에 각 20분씩 튼다. 다만 화요일과 목요일은 트는 시간이 조절된다. 밤 8시 보건소에서 건강체조하는 날이면 7시30분과 9시에 20분간 가동한다.
중앙공원은 아직 틀고 있질 않다.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있지만 관광단지 내 휴러클리조트와 워터파크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을 위한 분수대 운영은 이르다는 판단. 이에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중앙공원의 분수대도 시원하게 품어댈 것으로 보인다.
건설도로과 하천관리팀이 운영·관리하는 분수대도 6개가 있다. 신부동에 2개, 원성동·성정동·영성동·청수동에 각 1개씩이 설치돼 있다. 6월부터 10월 초까지 분수대에 물이 콸콸. 하지만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빠졌다.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하루 3번 틀던 것을 2번으로 줄였다. 시간도 12시와 오후 8시에 30분씩 가동하는 것이 고작.
다행히 주민들이 원하면 조정이 가능하다. 지난해도 1시간씩 틀기도 하고, 무척 더운 날에는 한번 더 틀기도 했다.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비싼 분수대를 설치한 취지를 살리는 게 바람직. 운영계획은 박해도 날씨에 따라, 주민들의 원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
대부분 하천변을 따라 설치된 이들 분수대는 음악분수대(터미널 뒤)가 1개, 벽에서 흘러내리는 벽천분수가 3개, 위로 쏘아내는 프로그램분수가 2개로 구분된다.
여름철 도심지에서의 분수대는 몸은 물론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셔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