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중취소가 많아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반기 천안시티투어.
올해 3월1일부터 시작한 천안 시티투어는 6월까지 몇 명이 이용했을까?
천안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2123명’이 이용했고, 이는 지난해 1310명보다 813명(62%)이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많다 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 44회였던 차량운행이 올해는 62회나 됐다. 여기에는 읍면동 자생단체 200명이 ‘내고장 참모습 알기’를 위해 참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용객 증가이유로 천안시는 ‘매주 화·목·토·일 4회 운영하면서 요일별 코스를 특화해 투어참여자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점과 ‘시행 9년째를 맞아 천안 시티투어에 대한 매력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확한 분석으로는 작년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지난해 시티투어가 시작된 3월부터 5월까지 유독 비가 많이 내려 ‘운행취소’가 많았다. 비 오는 날 가족단위로 지역여행을 한다는 부담스런 일. 예약했던 관람객도 당일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적은 인원으로 투어하거나, 차량 자체를 운행하지 않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김정희 천안씨티투어 안내자도 “올해가 평년 이용현황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공감하며 “지난해 상반기는 비가 많이 내려 운행이 취소된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석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가 지난해보다 이용객수가 월등히 증가한 것은 맞지만, 실제적인 이용증가로는 볼 수 없다. 평년의 흐름에서 자생단체 이용프로그램으로 인한 증가 외에는 ‘약간의 자연증가’한 정도로 파악하는 것이 정확하다.
시티투어 ‘수도권이 먹여살린다’
시티투어 이용객중 천안시민은 대략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티투어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다. 천안시와 수도권 이용객이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청권·영남권·호남권 모두 합쳐도 10%가 되지 않는다.
천안시민 외 천안시티투어를 통해 천안관광을 즐기는 외지인이 ‘1800명(지난해 기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공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관광객들에 대한 정보와 대략적인 호응도를 메모해두는 등 9년차에 접어든 가이드의 꼼꼼한 관리방식과, 친절한 응대는 관광객에게 ‘다시 오고싶은 천안’으로 인식을 주고 있다. 또한 관광지 곳곳에 배치된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제공도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관광객들은 천안의 ‘관광가이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천안씨티투어에 동참했던 외지관광객들은 ‘방문객들에게 하나하나 천안을 알려주시고자 하는 가이드분과 해설하시는 분들의 애정이 느껴졌다’거나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잘 짜여졌다’는 등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방문평을 남기고 잇다.
천안지역이 우월한 관광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광시설에 대한 ‘이점개발’은 앞으로 천안씨티투어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으로, 천안시도 동남구 관광시설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천안시 씨티투어 이용객에 대한 요금표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65세 이상 경로자와 어린이 2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신청시 요금의 50%를 감면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