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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하(50) 천안시새마을회 회장/ 공주대교명변경 “왜 약속을 안지키죠?”

제3교명 전제로 한 천안공대 통합‥ 행정적 제재 등 모든수단 강구

등록일 2011년07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원하(50) 천안시새마을회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숨은자원찾기 운동을 벌여 고철 500㎏과 의류 2000여㎏을 수거했다. 1월에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찾아 방역요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흥타령쌀국수 33상자 기탁하기도 했다.

분주한 새마을회 활동 중에도 이원하 회장은 ‘공주대 교명변경추진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열성이다. “약속만 지키면 되는 일인데…, 참 모를 사람들입니다.”

이 회장의 눈에 비친 공주대는 ‘신뢰없는’ 기관이다. 천안공업대학은 2005년 대학구성원간 반대를 무릎쓰고 공주대학교와 통합했다. 미래지향적 상생논리를 내세운 두 기관이 ‘제3교명’에 합의, 결코 흡수통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공주대학교’ 명칭은 살아숨쉬고, 천안공업대학은 ‘공주대 천안공과대학’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당시 반대론자들이 흡수통합을 우려하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의 분노는 천안국립대학이 공주대로 흡수된 상황 이전에, 교육기관에서 ‘신뢰’를 중시하지 않는데 실망감이 크다. “통합에 따라 지역명을 배제한 대학명을 갖고 더 높이 비상하자는 명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약속까지 어기며 조그마한 지역명을 고집하는 것은 ‘아집’일 뿐이죠.”

공주대는 지난번 ‘한국대학교’로 명칭변경을 시도했다. 교과부에 명친변경신청서를 접수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공주지역사회가 정략적으로 반대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명칭변경에 실패했다. 그 일은 공주대가 변경노력을 했다는 위안을 준다. “하지만 대학교명 변경은 무엇보다 총장의 의지가 중요한 겁니다. 정치권이나 시민여론이 두려워 대학의 밝은 앞날을 포기하는 정책은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하물며 현재의 총장은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요.”

한때는 공주대학교가 천안으로 대학본부까지 이전을 고려했었다. 그러던 것이 충남대와의 통합논의까지 기다려 달라 해서, 총장임기가 1년이 안된 상황에서 추진이 어렵다 해서 기다린지 7개월 여.

요즘 공주대가 교명명칭을 놓고 절차를 세운 것이 또한 ‘가관’이다. 대여섯개의 교명변경후보명칭을 갖고 학교 내 투표로 3개안을 뽑는다. 그런 후 ‘공주대학교’라는 현재의 명칭을 추가해 4개안으로 재투표해 결정한다는 방식이다. “약속하기는 공주대를 배제한 제3의 명칭인데, 왜 은근슬쩍 공주대를 넣는지 의도를 모르겠다”는 이 회장은 공주대의 속내를 의심했다.

“이젠 논리와 명분, 힘으로 싸워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주대와 먼저 통합한 예산농전도 그간 긴 싸움에 지쳐있다 우리가 나서면서 함께 (투쟁)하기로 했습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할 겁니다. 천안시도 적극 행정적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80여 천안발전회 기관·단체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천안의 공주대 공과대학 구성원들도 동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주대 제3교명 변경을 성사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만간 공주대학교 총학생회측도 만나볼 생각이다.

<김학수 기자>

공주대 교명재창출은 ‘고육지책일 뿐’

천안발전회 월례회의‥ 교명변경촉구 거리현수막, 예산과 공동대응 모색 등 논의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하·천안시새마을회장)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청원서 제출을 준비중이다. 내용은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을 촉구하는 것으로 관심을 끈다.

지난 6월28일 개최된 천안발전회 6월 정례회의에서는 교명변경추진위원회의 그간 활동상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따르면 변경추진위는 공주대 천안공과대학과 두정역 인근에 공주대 교명변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예산지역과 공동대응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과부에 공주대 교명변경 청원을 제출하는 것을 두고 천안발전회 회원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현재 공주대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명재창출 방안은 교명변경을 요구하는 교내·외 주장을 잠재우는 동시에 공주라는 이름을 고수하고자 하는 지역 내 정치권들과 일부 여론층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하 위원장은 “공주대 교명재창출 계획으로는 공주대학교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최근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3개대학간 통합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명변경과 대학본부 위치 등의 논란이 발목잡은 것이다. 이후 충남대와 공주대는 공주교대와의 통합에 매진하고 있다.

충남대에 이어 공주대도 공주교대가 제출마감시한으로 정한 6월21일 통합제안 및 기본방향서를 제출했다.

공주시의회는 6월20일 제141회 임시회에서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고 공주대 편을 들었다. 충남대와 공주교대의 통합은 교육도시로서의 공주시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 것. 이에 따라 공주대와 공주교대간 협력으로 교육특구를 만든 다음 충남대와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주대와 공주교대간 통합이 우선돼야 향후 충남대와의 통합에서 대학본부나 교명, 캠퍼스특성화 등에서 공주시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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