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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세가는 길에 둥지 튼 ‘갤러리 공간’

주로 작품 전시판매‥ 50평 남짓 공간에 다양한 전시형태 가능

등록일 2011년06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풍세가는 길, 국광레미콘 맞은편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


‘갤러리 공간’이 25일(토) 새롭게 문을 연다.

천안 신방동에서 풍세면으로 가는 길. 국광레미콘 맞은편(시방동 246-10)에 자리잡고 있다. 두정동에 있던 액자전문점 ‘공간예술(대표 신진철)’이 사무실 겸 작업장을 이전하면서 그곳 2층 50평 남짓한 공간을 갤러리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지역작가들은 천안에 갤러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많다. 그들은 시내에 제대로 갖춰놓은 갤러리가 없다는 것에 공감한다.

전시공간이 낡거나 협소하고, 주차장 시설도 좁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봄·가을철 전시를 많이 찾는 때에는 그런 곳이나마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상황에서 ‘갤러리 공간’이 생기는 것은 무척 기대되는 일. 하지만 대관전시가 주된 공간이 아니라서 아쉬움도 준다.

‘공간’은 대관 전시보다 주로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내를 약간 벗어난 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는 신진철 대표. 그는 “오히려 빡빡한 도시를 벗어난 것이 경쟁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전시’를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대관전시는 현실적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원하는 작가들이 있다면 대관전시로도 공간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층 갤러리 공간은 50평이 조금 못 미치지만 미로처럼 꾸며 전시공간 길이가 ‘80m’에 이른다. 공간활용을 최대한 넓히고, 이동식 벽으로 조성해 많은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식을 며칠 앞둔 22일(수) ‘갤러리 공간’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 작업도구와 공사재료들로 복잡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전시공간의 구조를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다.
 

오픈식때는 깔끔하게 정리된 채 관객을 맞고 있는 공간갤러리.


“갤러리 운영에 대한 꿈은 크지만, 일단 한걸음을 뗀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 신 대표는 25일 오픈식을 성대하게 가질 예정이다. 점심과 저녁에 맞춘 행사에는 300명 가량 찾아들 것으로 예상해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할 계획.

오픈식을 가장 빛낼 그의 대표적 작품은 ‘천안전경’이다.

파노라마식으로 만든 몇 조각의 대형작품을 원통형으로 전시배치해 흡사 산 위에서 천안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는 구상이다. 게다가 똑같은 촬영장소에서 5년 주기로 찍어 그 세밀한 변화까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생각이다.

‘갤러리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천안시민에게 다가갈지 관심을 끈다. 문의/ 041)554-0037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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