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모처럼 ‘무에타이’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게 됐다.
대한무에타이연맹이 주최하는 무에타이전이 오는 26일(일) 오후 5시 천안 두정동 해피니스스포츠센터 특설링에서 열린다. 무에타이 ‘반탐급 타이틀매치’와 ‘한·미국제전’이 뜨거운 관심사. 무에타이 등 격투기 선수들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미국제전은 천안 천무체육관 소속의 신현만(8전7승1패)과 광주 설봉체육관 소속의 미국출신 맷(6전6승)이 링을 달굴 예정이다. 반탐급 타이틀매치는 영동 천하체육관 소속의 황창환(16전14승2패)의 1차 방어전으로 치러진다. 도전자는 제왕회관총본부 소속의 최제왕(70전50승4무16패)으로, 현재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이들 외에도 미들급에 조한결·송승렬, 반탐급에 전도한·하상혁, 라이트급에 이호진·윤태승의 랭킹전이 준비돼 있다. 또한 월터급에서 김현수·이준우, 장길현·백만성이, 헤비급에서는 이기환·김은수의 대결이 성사됐다.
천무프로모션(대표 박주연)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7회째며, 대회를 통한 무에타이 저변확대와 함께 입장료(3만원·1만원)의 일부는 소년소녀가장돕기로 쓰여질 예정이다.
무에타이는 태국전통무술
무에타이는 중세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태국 전통무술이다. 맨손기술과 활, 검, 창 등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군사무술에서 시작됐다. 이후 무기와 병행해서 주먹, 다리, 무릎, 팔꿈치, 어깨, 심지어는 엉덩이를 이용한 맨손격투로서 발전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과격한 무술로 생각하지만,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는 신체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한 스포츠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신체에 맞게 수련할 수 있으며 쉽고 빠르게 체득하고 배울 수 있는 무술이다.
한국에 무에타이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50년 6·25 전쟁때 유엔참전국으로 참전한 태국군인이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전통 무에타이 형태가 아닌, 한국에서 짜여진 킥복싱으로 이어져왔다. 그러던 것이 1986년 이원길(현 대한무에타이연맹 회장)씨가 태국으로 건너가 무에타이를 배우고 온 후 그의 체육관에서 무에타이를 지도하게 된 것이 한국인으로써는 최초이다.
공식적인 무에타이 용어는 ‘테츠’다. 타 무술과 비교해 무에타이 킥의 가장 큰 창이점은 정강이로 가격한다는 점이다. 발등으로 가격하는 킥은 무에타이의 킥과 맞부딪쳤을때 발목이 꺾여버려 절둑거리게 될 정도다. 그만큼 정강이 단련은 무에타이에서 중요한 훈련대상이다.
또한 무에타이의 주먹은 킥복싱에 비해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팔꿈치를 포함하기 때문에 킥복싱이나 복싱에 비해 컴비네이션이 유려하지 않지만, 일격 일격이 다운으로 연결될 만큼 강력한 펀치를 구사한다. 게다가 무에타이는 타격위치가 있어서 특별한 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즉 손등이나 손날도 유효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