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나사렛대학교의 도서대출률이 전국대학 평균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대학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0학년도 나사렛대 재학생 1인의 대출책수는 15권에 이른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의 11.5권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천안지역 사립대학 재학생들은 1년에 평균 10권 정도를 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렛대가 15권으로 제일 많고 다음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2.9권, 단국대 12.2권, 상명대 11.4권, 남서울대 11.3권에 이른다. 백석대는 9.2권, 선문대와 호서대는 제일 적은 7권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사렛대학교의 대출권수가 높은 것은 ‘신개념’ 도서관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의 85% 이상이 타지역에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 방학기간에도 원거리 대출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학 중 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자료에 대해 ‘장기대출’과 ‘택배배달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다. 도서는 재학생 1인당 30권씩 90일간, 교육용 멀티미디어 자료는 5점을 90일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또한 택배회사와 연계해 저렴한 비용으로 택배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장애학생들에게는 택배비용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는 2010년 하계방학부터 시행했다. 김연준 도서관장은 “이 제도로 자료이용률이 15%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자랑이다.
나사렛대학교는 독서사고표현을 기본교육 특성화의 주요항목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독서를 통한 재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 향상과 합리적인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나사렛대 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도 활짝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재학생과 동문에게만 서비스를 제한하는데 반해 나사렛대는 개방정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1인당 3권의 책을 14일동안 대출받을 수 있으며, 도서관 자료열람실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유·초·중·고등교원은 1인당 5권의 책을 15일동안 대출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택배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