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단오날은 6월6일(월)로, 현충일과 망종이 겹친다.
단오(음력 5월5일)는 설,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중의 하나다. 단오는 약초를 캐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며, 여름철 식욕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익모초·쑥·수리취를 넣은 떡을 해먹기도 했다. 대표적인 단오놀이로는 여자들의 그네뛰기와 남자들의 씨름놀이가 있다. 이런 날에는 하루종일 풍물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천안시는 단오날의 전날인 6월5일(일) 천안삼거리에서 ‘천안 단오난장’을 연다.
‘놀이패 신바람’이 해오던 단오맞이 풍물한마당은 평택농악 이수자인 황영길 선생의 제안으로 올해 여러 문화단체가 주최자로 나섰다. 천안의 전통연희단체인 전통타악연구소 품, 사물놀이공간 천지, 천안경기민요전수학원, 하늘선국악원, 놀이패 신바람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3월 ‘2011 천안 단오난장 추진위원회’를 결성,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어우러지는 단오로 기획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
6월5일 오전 10시 길놀이로 시작하는 단오난장은 오전에 싸름과 그네뛰기 예선을 치루고, 예선 중간에 하늘선국악원의 영남사물놀이, 공간천지의 사물놀이와 타악퍼포먼스가 선보인다. 예선이 끝나면 전통타악연구소 품 회원들의 웃다리사물놀이와, 놀이패 신바람의 이리풍물굿이 이어진다. 그네뛰기와 씨름대회 결선이 끝난 후엔 천안 경기민요전수학원의 경기민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을 둘러싼 부스에서도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뤄진다.
천안시 사회적기업인 ‘즐거운 밥상’에서 저렴하면서 맛있는 밥집을 후원하고, 사물놀이공간 천지에서는 주점을 열어 막걸리와 파전을 운영한다. 전통체험부스도 여럿. 다례교육원 다림헌의 전통차 시음과 전통놀이, 토장도예의 도예체험과 토우만들기, 꿈이 있는 나무의 목공예와 솟대마을 양곡리의 솟대만들기 체험 등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국악기, 전통혼례, 마당극,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의 체험도 맛볼 수 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에너지·생태교육전시·에코샵을 운영하고 효자의 집,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 평등교육학부모연대 등도 참여한다. 천아농민회는 천안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천안여성회는 여러 환경용품 만들기를, 여성긴급전화1366 충남센터는 여성·아동폭력에 대한 예방과 상담을 준비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