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지난 5월27일 밤 신안동 철탑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들의 젊은 문화가 살아숨쉬는 철탑공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첫 시작점을 알리는 장소로 선정됐다.
이날 출연은 여느때와 같이 시립예술단이 주축이 된 무대로 꾸몄다. 합창단, 흥타령풍물단, 교향악단, 무용단, 국악단 등 5개 시립예술단이 수준높은 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지역가수, 예술동아리, 복지예술단 등 객원출연자 등이 함께 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시립예술단 공연, 동남구·서북구민합창단 공연, 실용댄스, 음악공연(통기타·오카리나·아코디언) 등.
최근 가족음악회는 개최지역의 특성이나 환경을 고려,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춤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리듬놀이, 팝페라, 댄스퍼포먼스, 추억의인기가요, 태권무, 오카리나는 물론 퓨전음악, 대중가요, 영화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올려져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2011년 반딧불 가족음악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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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금)/ 신부동 철탑공원(신부동 거리축제)/
-6월4일(금) 신부동 철탑공원
-7월22일(금)/ 청수호수공원/ 6월12일(토) 종합운동장
-8월12일(금)/ 원성천/ 6월24일(목) 성거초등학교
-8월14일(일)/ 동남구청사 광장/ 7월22일(목) 원성천
-8월25일(목)/ 서북구 청사/ 8월14일(토) 동남구청 광장
-8월27일(토)/ 입장초등학교/ 8월27일(금) 입장초등학교
-9월2일(금)/ 백석초등학교/ 9월11일(토) 광덕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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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족음악회는 좀 더 색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듯. 재능있는 주민들이 출연해 노래나 장기자랑 등 숨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시민 참여무대를 만들었다.
2003년부터 시작해온 가족음악회는 처음 여름철 열대야를 피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게 제공하던 음악프로그램이었다. 가볍게 시작했던 가족음악회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확대, 찾아가는 음악회로의 명성을 얻고 있다. 2003년부터 실시했던 반딧불가족음악회는 지난해까지 모두 82회 공연에 17만여 시민이 음악회를 찾은 것으로 시는 집계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 숫자를 대폭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가족음악회를 모두 ‘7회(본예산 9000만원)’로 계획했다. 2009년 14회 운영에 비하면 절반의 횟수로, 지방선거 등으로 대폭 축소된 지난해에도 8회를 연 것에 한참 모자르다. 가족음악회는 천안시나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으로, 천안시의회도 더 늘려줄 것을 주문하고 있는 지역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기에 축소궁금증이 크다.
시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예산배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혔다. 기획예산과는 예산운용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문화관광과의 계획예산에서 일정예산을 삭감해버린 것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안정적 확보를 전제로 삭감됐으며, 오는 추경에 일부 예산을 확보하면 3회 정도 추가운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성격상, 읍면동을 통해 장소 희망신청 결과 반응이 높지 않은 점과 여름철 우기로 인한 공연운영의 한계로 10회 안팎이 적절한 횟수로 전망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