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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에만 눈 먼’ 천안정치인들의 과비벨트

민주당·자유선진당‥ “과비벨트 유치실패한 김호연(한나라당) 의원” 성토, 내년 총선견제

등록일 2011년05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5월2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천안소속 충남도의원들과 12명의 시의원.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놓고 충청권 정치인들이 소란스럽다. 내년 총선과 정당별 입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특히 과비벨트의 천안유치를 둘러싸고 천안정치인들의 ‘드잽이질’이 강하다.

논란의 와중에 있는 사람은 김호연(한나라당·천안을) 국회의원이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김 의원은 ‘과비벨트(거점지구)의 천안유치’를 자신의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근거를 단순히 과비벨트 최적합지가 천안으로 조사됐다는 정부의 1차용역결과에서 찾았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다. 예선에서 1위를 한 선수가 본선, 결선에서 그대로 1위 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 결국 다양한 변수와 서로 다른 계산방식에 의해 과비벨트 거점지구(투자규모 3조여원)는 ‘대전’으로 확정됐다. 김 의원의 대표공약은 ‘실패’한 것이다.

그나마 청원, 연기와 함께 ‘기능지구’로 선정됐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투자규모로 볼때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의 2%(7년동안 1000억원) 남짓 하지만, 선정되지 않은 지역보다는 낫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의 천안한나라당측은 도시 곳곳에 거리플래카드를 걸고 과비벨트의 ‘기능지구 유치확정’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주연과 조연, 주메뉴와 부메뉴의 차이처럼 극명한 것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임에도, 김 의원의 대표공약은 마치 성공한 것처럼 비쳐지는 착각을 던져줬다.

이에 천안지역에서 경쟁하는 타 정당과 정당후보자들의 비판이 휘몰아쳤다. 각종 성명서와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5월23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세 건의 비판적 기자회견이 주류를 이뤘다.

김 의원과 경쟁관계인 민주당 천안‘을’의 박완주 지역위원장은 “김 의원이 내건 공약은 거점지구였지 기능지구가 아니었고, 기능지구조차 정부가 전수조사에 따른 선정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일 뿐, 자신이 유치했다고 하는 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천안의 충남도의원 9명 전원과 전종한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시의원도 김호연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들은 “전체 과학벨트예산의 2%도 채 안 되는 천안기능지구 선정결과를 마치 자신의 공약이 이행된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충청권과 천안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로 간주했다. 더불어 김 의원의 과비벨트 노력은 ‘민주당과 선진당이 각고의 노력 끝에 지켜낸 과비벨트 충청권 유치에 숟가락만 들고 달려드는 행태’로 묘사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인 박상돈 전 국회의원은 “과비벨트에 대한 이 대통령의 충청권 유치약속을 지키라고 충청권 정치인들이 힘을 모을때, 김호연 의원은 천안유치만을 주장한 것은 세 규합의 분산 면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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