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왕까지 올랐지만 대마초흡연 전과자로 잊혀진 스타, 최 곤. 그는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믿고 있다.
어느날 사람을 때려놓고, 사과 대신 한 대 더 날려준 탓에 거액의 합의금이 필요한 그. 매니저 민수는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강원도 영월로 유배가듯 떠난다.
시골방송국이 편할 리가 없는 최 곤. 대본이고 뭐고 막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배달 온 다방레지 김양을 게스트로 등장시키게 되는데, 김양의 사연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때부터 곤의 방송이 영월지역 최고 인기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는 나날이 치솟고, 이제 남은 것은 재기하는 것 뿐. 전국방송으로 확대된다는 소식과 함께 곤에게 대형 매니지먼트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는데…
천안시의 5월 기획공연 ‘뮤지컬 라디오스타’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라디오스타는 2008년 1월 초연부터 1년6개월간 200회, 10만관객을 돌파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이다. 그같은 라디오스타가 2년간의 재창작기간을 거쳐 2010년 11월과 12월 서울공연을 마치고 2011년 ‘전국투어’에 돌입, 천안에 들어왔다.
배우로는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등 이 시대 최고의 만능엔터테이너들이 뭉쳤다.
가수와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원준, 뮤지컬과 록밴드를 오가며 카리스마를 뽐내는 열혈남아 송용진,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쿨가이 정준하, 노래와 연기 최고의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20여명의 뮤지컬 배우들과 펼치는 ‘라디오 스타’. 김원준과 송용진은 한물간 고집불통 락 가수 ‘최 곤’ 역을, 정준하·임창정은 최 곤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져 ‘박민수’ 역을 맡았다.
새로운 음악, 무대, 의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선사할 이번 공연은 허수현 작곡, 강옥순 안무, 강보람 작가 등 기존 스탭들이 참여했다. 또한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궁’ 등의 김재성 연출, ‘드림걸즈’, ‘싱글즈’, ‘태양의 노래’ 등에서 활동한 박성민 무대디자이너가 새롭게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라디오스타’는 2008년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2개부문 수상(작곡상·작사상)과, 200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개부문을 수상(남우주연상·대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의 천안공연은 오는 21일(토) 시청 봉서홀에서 오후 3시와 7시, 22일(일) 오후 2시와 6시로 4회에 걸쳐 시민 곁을 찾아간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5000원, A석 1만5000원이며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