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의 다섯번째 기획전시는 ‘천안의 마한·백제’다.
이번 전시는 천안지역의 고대유적인 청당동, 두정동, 화성리, 용원리에서 출토된 유적·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고대 천안사회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국립공주박물관과 공동주최하며, 전시기간은 5월3일부터 7월10일까지.
천안신수1마형대구
청당동 유적은 대략 3세기로 편년되는 유적이다. 사적관리소 김은정씨는 “원삼국시대 후반 천안의 인문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마한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유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당동 유적은 중서부 지역 원삼국시대 묘제인 ‘주구토광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유적으로 그 가치가 높다. 또한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중반까지 편년되는 두정동, 화성리, 용원리 유적은 원삼국시대 마한지역의 소국사회가 한강유역에서 성장한 백제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성립되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천안발굴노형토기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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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발굴흑유계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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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청자호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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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발굴용봉환두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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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리·화성리에서 출토된 ‘중국제 자기’는 당시 천안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곳에서 발굴된 부장품에는 이전의 유적과 차별화된 금동관모, 중국제 자기인 흑유계수호와 청자호, 용봉문환두대도, 철창 등 무기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마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등자, 재갈 등의 마구류, 금제장식과 옥제품 등 장신구 등이 풍부하게 발굴됐다.
청당동 유적은 마한지역 45개 소국의 중심이던 목지국의 위치를 밝히는 중요자료다. 두정동·화성리·용원리 등 4~5세기 유적 또한 한성백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은 세력집단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으며 삼한시대 천안지역의 정황, 나아가 백제시대 천안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5월3일 오후 2시 개막식을 갖고, 이어 오후 3시부터 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주제 천안지역 고대유적의 현황과 의미 ▷제2주제 천안지역의 백제 한성기 지방영역 ▷제3주제 천안지역 백제시대 출토 중국도자 등 관련 학술세미나를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한다.
1700년의 오랜 세월을 거슬러 고대 천안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이뤄놓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521-2824 또는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cheonan.go.kr)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