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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에 ‘사람꽃 폈네요'

9일(토) 오후 사랑나눔희망페스티발‥ 수천명이 함께한 공연한마당

등록일 2011년04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희망페스티발이 열린 삼거리공원에 수천명의 시민이 찾아들었다.

모처럼 삼거리공원 담장 안이 소란스럽다. 봄햇살은 따사롭게 내려쬐고 개나리는 노오란 꽃몽오리를 드러냈다. 2000명쯤 될까, 아님 3000명쯤 될까. 그보다 더 많아 보인다.

9일 정오무렵이 지나면서, 삼거리공원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두달여 넘게 준비한 ‘제6회 사랑나눔 희망페스티발’이 성황리에 시작을 알렸다. 야외주무대를 중심으로 객석은 빈자리가 없었고, 이중 삼중으로 둘러쳐진 참여단체들의 홍보천막에까지 사람들로 넘실거렸다.


수많은 인파의 대부분은 50개팀에 가까운 참여단체 회원들과, 관내학교에서 찾아온 수천의 학생들이었다. 진행본부 한쪽에 붙여놓은 진행표에는 ‘15개교 2953명’이 축제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학생들은 축제를 즐기는 외에도 ‘자원봉사’로서의 임무가 주어져 있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정한 자원봉사점수를 따도록 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 대다수가 ‘쓰레기줍기’에 배치돼 있었고, 껌종이 하나라도 더 주우려는 학생들로 경쟁이 치열했다. 도시락을 먹고있는 어느 가족 옆에서 곧 나올 쓰레기를 찜해 놓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 쓰레기를 줍기도 힘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벤취에 앉아 쉬기도 하고, 일부 아이들은 남녀 구분없이 ‘말뚝박기’라는 놀이를 하기도 했다.


날이 더워지는 만큼 축제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졌다. 특공무술같은 화려한 액션이 무대에 펼쳐질땐 객석의 환호가 떠나갈 듯 했다. 멋들어진 노래를 선사하기도 하고, 댄스로 무대를 휘어잡기도 했다.

주무대 주변과의 모습과는 달리 연못가 건너편은 좀 더 조용하고 자유로운 공간. 피크닉을 온 가족들도 있었고, 연인들이 속닥이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입구에서는 노부부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연신 솜사탕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파라솔을 쳐놓고 그림그리기에 열중하는 여류화가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쏘아보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너른 잔디밭에서는 다양한 도자기가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지나는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가지런히 진열된 예쁜 리본공예 작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따스한 봄날의 토요일 오후, 삼거리공원은 ‘사랑나눔 희망페스티발’로 모처럼 천안의 대표공원으로서 위신을 세웠다.

한편 4월 넷째주부터 천안시는 ‘놀토’마다 삼거리공원에 풍물놀이를 펼치기로 했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해 늘 볼거리가 있는 삼거리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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