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추모공원이 화장장과 장례, 봉안 등 모든 장례절차를 한꺼번에 치를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로 점차 호평을 받고 있다.
“천안시추모공원의 장례식장은 시내에서 거리가 먼 관계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구조다.”
장기수 천안시의원은 2010년 12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장례식장의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낸 바 있다. 실제 화장장과 봉안시설은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나름대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었지만, 장례식장만은 ‘씽씽’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개장 후 5개월간 이용객은 화장 2296구, 봉안 1333구였고, 올해도 3월말 현재 화장 1181구, 봉안 327구를 처리했다. 이용수수료도 5억71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개장 이후 ‘20건’ 안팎의 이용실적을 보인 장례식장은 이후 어떤 실적을 보이고 있을까.
천안시는 올해 들어 ‘19건’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음을 알렸다. 개장 초기 홍보부족과 원거리에 위치해 유족들의 인식부족 등으로 외면받았지만 최신시설과 저렴한 이용료를 내세우고, 유족편의제공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추모공원 장례식장 로비
시에서 일부 지원(개장 후 5년간)받으면서도 운영적자폭이 커 고민해야 했던 장례식장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장례식장 운영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거리’다. 술 한잔 하기가 쉬운 장례식장의 환경에서 천안추모공원 내 장례식장은 시내 대리비만 2·3만원이 든다. 외지손님들이 많을 경우엔 교통편도 안좋고 위치찾기도 불편한 게 사실. 게다가 목 좋은 시내권에 10여개의 장례식장이 있는 것도 불리하다. 병원 내 장례식장의 경우 병원환자 사망시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것도 경쟁력에서 밀리는 처지였다.
당시 추모공원 관계자는 통상 2·3년이면 흑자로 전환될 거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듯.
그래도 화장장을 옆에 두고 있다는 점과, 장례식장 이용가격이 일반 장례식장 가격의 절반수준이라는 점은 커다란 강점이기도 했다. 그리고 추모공원 이용객이 늘면서 장례식장도 더불어 이점에 대한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독립흑자운영’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현재 추모공원장례식장은 빈소 3실(특실1·일반실2)과 부대시설로 영결식장, 식당,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민에게는 빈소가 1일 기준으로 일반실 17만6000원, 특실 26만4000원의 시설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는 전체 장례비용이 인근 장례식장과 비교해 40%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천안시 입장이다.
한편 장례식장 운영주체인 (주)메모리얼파크원덕 이중하 대표는 “유족과 조문객이 편안한 가운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더 많은 서비스와 유족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41-563-4444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