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총(회장 윤성희)이 주관하는 ‘천안판페스티발’이 22일(금)부터 24일까지(일) 3일간 천안명동거리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판페스티발은 지난해와 흡사한 구성을 유지하되 내용은 좀 더 알차게 꾸몄다고 밝혔다. 천안시 예산도 지난해와 같이 2억원을 지원했다.
22일은 저녁시간대에 천안역 광장에서 ‘개막공연’과 ‘능수가요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예총에 따르면 개막공연에 ‘혜은이’가 초대될 예정이다.
‘판 거리무대’로 지난해 재미를 본 예총은 올해도 거리무대를 중심으로 진행의 묘를 살린다는 발상이다. 명동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오렌지씨네스타 주무대는 이틀동안 다섯번의 거리무대가 마련된다. 23일(토)은 오후 1시부터 6시20분까지, 24일(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동화구연대회, 연극, 청소년댄스페스티발, 실버가요제, 폐막공연 등이 같은 무대에 서게 된다.
특히 연극협회는 23일 오후 6시20분부터 40분짜리 연극 ‘부용초’를 올릴 예정이다. 부용초는 천안 광덕산에 묘를 세운 운초 김부용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이번에 초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동안 준비된 폐막공연도 ‘유랑극단’으로 꾸며져 관심을 끈다.
기업은행 앞은 4월 12일과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시민즉석 거리무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명동거리 일대에서 펼치는 거리프로그램은 지난해와 같다. 그림길, 거리의 화가 및 음악가, 코스프레, 거리의 춤, 페이스페인팅, 건강정보관 등이다. 여기에 상감공예체험과 무용협회에서 주관하는 거리의 삐에로가 관객들 앞에 선다.
사진협회에서는 ‘추억사진만들기’라 해서 장수사진을 비롯해 가족과 연인사진을 찍어준다.
이외에도 전국사진공모전, 흥타령축제 사진전, 천안지부 회원전, 전국민요경창대회, 전국학생풍물·사물놀이 등이 동남구청과 시민회관, 천안박물관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판페스티발에 담겨진 창의성, 재미, 유익성, 편의성 등에 점수를 먹여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향토예술제라는 관점과 천안예술의 현주소에 대한 평가를 가져보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하다.
‘꽃향기 그윽’한 야생화작품전
바위솔야생화동호회(회장 이현복)는 판페스티발에 앞선 20일부터 24일까지 천안박물관 야외에서 야생화전시회를 연다.
매년 봄에 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봄·가을로 확대해 전시회를 갖고 있다. 전시형태는 ‘야생화’처럼 아무런 형식을 취하지 않고 아무 때나 찾아와 둘러보고 가면 된다. 야생화에 대한 호기심과 재배관심은 이현복 회장이나 일부 회원들이 친절히 설명하고 상담해준다.
대부분 여성회원들로 구성된 바위솔은 매번 1년중 가장 싱그롭고 화려한 색채와 향기를 뽐내는 봄과 가을철 250점 안팎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야생화는 ‘한점에 한개’의 야생화가 아닌 ‘한점에 여럿’인 야생화다. 이현복 회장은 “하나의 야생화 보다는 일정 공간에 가지가지의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작품화한다”는 취지를 밝힌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개별적인 작품도 있지만 상당수는 야생의 아름다움을 미니어처로 축소해 놓은 듯한 복합구성으로 느낌을 전해준다.
비닐하우스 내 공간에서 열어왔던 전시회가 지난해부터 야외로 나왔다는 점은 새롭고 신선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신경쓸 일이 곱절 많아졌다. 며칠의 전시기간동안 야생화작품을 지키는 일부터 관리적 고충이 발생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성숙하고 멋진 야생화전시회를 열겠다는 포부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