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폐휴대폰 수거운동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제도정비를 통해 휴대폰 제조업체가 수거의무도 맡게 돼 지자체가 나서지 않아도 될 듯.
이에 따라 천안시도 수명이 다했거나 고장 등으로 쓰지 않는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기간은 4월부터 7월까지. 청소과 김은범씨는 “이 4개월동안 숨은자원찾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범시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천안시가 수거한 폐휴대폰은 5162대다. 당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진행했고, 초·중학교에만 홍보했다. 올해 목표는 1만2500대지만 상당히 버거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기간은 1개월을 늘였고, 관내 고등학교에도 폐휴대폰 동참을 홍보할 예정이다. 시는 행정기관과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형할인매장, 기업, 민간단체 등이 공동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단체별로 다양한 홍보수거활동을 벌이는 한편, 휴대폰 기부자에 대해서는 기념품 또는 경품 응모기회를 제고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폐휴대폰모으기에 나선 이유는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져 폐휴대폰이 매년 많은 양이 배출되는 반면 수거율은 40%대로 낮기 때문이다.
김은범씨는 ‘폐휴대폰도 소중한 자원’이라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폐자원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캠페인 기간 이후에도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폐금속자원의 상시 수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폐휴대폰 수거보상으로 천안시는 관내 온유한집과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에 각각 70만원씩 보조받은 혜택을 누렸다.
폐휴대폰을 가져가면 이동통신사는 할인혜택을, 모 학교 앞 문구점은 1000원 정도의 현금을 주는 곳도 있다.
한편 (사)천안시새마을회는 8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4일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숨은자원찾기 운동을 실시해 고철과 폐지 각 500㎏, 의류 2000여㎏을 수거했다.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녹색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숨은자원찾기운동은 읍면동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여해 연중 시행하고 있다. 숨은자원찾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자는 천안시새마을회(521-3280)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학수 기자>